KB국민은행, 창원~부산 민자 도로 PF약정 체결

송고 2012.04.19 18:42 | 수정 2012.04.19 18:42
이성수 기자 (anthony@ebn.co.kr)

KB국민은행-교보생명 3천260억원 규모 금융약정

신용보증기금 ‘SOC유동화회사보증’ 1호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가운데)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오른쪽),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왼쪽)이 ‘창원~부산간 도로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민간투자사업도 채권시장에서 낮은 금리의 안정적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용보증기금은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금융기관 및 건설사와 ‘창원~부산간 도로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중 ’SOC유동화회사보증‘ 1천3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번 지원에서 금융조달액 3천260억원 중 3천억원을 보증하되 1천300억원에 대해서는 SOC유동화회사보증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SOC유동화회사보증은 민자사업시행자가 채권시장에서 낮은 금리의 자금을 직접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의 ABS(자산담보부증권)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제도로 이번이 첫 발행이다.

‘창원~부산간 도로 민간투자사업’은 경남 창원시 완암동에서 부산 강서구 생곡동을 잇는 총연장 22.48km, 왕복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KB국민은행 등이 금융주선, HMC투자증권이 ABS발행주관을 맡았으며 현재 총 3단계 구간 중 1단계가 개통돼 운영 중이다.

이번 약정 체결로 금융조달이 완료됨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남하이웨이는 책임준공을 통해 2015년 12월에 창원~부산간 도로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창원터널의 상습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마창대교에서 창원을 거쳐 부산까지 이르는 최단경로를 확보해 물류비용 절감, 지역교류 활성화 등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약정식에는 대표금융주간사인 KB국민은행과 공동금융주간사인 교보생명을 비롯한 7개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 시공주간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참석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날 “SOC유동화회사보증은 신용보증기금의 12년 중소기업 유동화회사보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제도”라며 “이번 보증지원으로 낮은 금리의 안정적 장기자금 확보가 가능해 민자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덕 KB국민은행 은행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의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없는 대형사업이지만 정밀한 교통수요예측과 사업타당성 검토를 바탕으로 금융약정에 성공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자금융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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