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1년 기업경영분석’ 발표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2010년보다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상장기업 1천488개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75개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이용해 조사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을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업들의 성장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14.1%, 총자산증가율은 8.3%, 유형자산증가율은 8.2%로 모두 전년(16.9%, 10.5%, 8.4%)보다 하락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업(18.7%→15.5%)이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13.9%→11.1%)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각각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은 전기전자,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12.4%→8.9%)과 비제조업(7.7%→7.4%) 모두 축소됐다.
유형자산증가율은 제조업(11.1%→8.7%)이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5.1%→7.8%)은 건설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익성 역시 저하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0년(7.2%)보다 축소된 5.4%, 매출액세전순수익률 역시 전년(6.5%)보다 하락한 5.0%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매출액세전순수익률(8.0%→6.3%)은 자동차(9.2%→10.0%)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체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4.0%→2.5%)은 운수업, 전기가스업이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7.2%)보다 하락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 역시 영업외수지가 소폭 개선됐으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줄어들어 전년(6.5%)보다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금융비용 부담이 경감됐지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줄어 전년(502.1%)보다 하락한 420.8%를 보였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수 비중은 28.9%로 전년(22.6%)보다 상승한 반면, 500% 초과 업체수 비중은 45.7%로 전년(49.3%)보다 축소됐다.
안정성 또한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99.4%, 25.3%로 2010년(95.0%, 99.4%)보다 상승했다.
부채비율 100% 미만 업체수 비중이 59.9%로 전년(62.7%)보다 하락한 반면, 500% 이상 업체수 비중은 2.9%로 전년(2.4%)보다 상승했다.
2011년 중 현금흐름은 2010년에 비해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줄고 투자활동 현금유출이 늘어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순현금 유출을 보였던 제조업이 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연중 현금이 증가했지만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크게 감소한 전기가스업은 순현금 유출로 전환됐다.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감소됨에 따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정도 부담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전년(62.7%)보다 하락했다.
다만 대부분 업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건설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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