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은행·증권 한 지점에 합쳤더니…"

송고 2012.04.29 16:00 | 수정 2012.04.29 16:00
이성수 기자 (anthony@ebn.co.kr)

은행-금융투자 함께 근무 ´6천500억원´ 가입실적…고객 반응도 긍정적

신한금융그룹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그룹 사업부문제(신한형 매트릭스)인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은행·증권 통합금융회사)와 WM(Wealth Management, 자산관리) 부문이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WM 부문의 경우 순조로운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M 부문은 모니터링 기간 동안 예금이 만기된 신한은행 고객이 타 증권회사로 이탈위기에 놓인 상황이었으나 신한은행 CIB 관련 조직 소속 임직원들이 신한금융투자의 IB(투자 자문 업무) 조직과 함께 근무(Co-location, 코로케이션)하면서 이를 통한 가입실적이 약 6천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증권고객이 은행상품에 가입한 실적이 4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업부문제를 통해 나타나는 순기능의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의 서비스를 경험해본 고객들이 은행과 증권이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위치해 있어 두 업종의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주변 지인에게 PWM센터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83%가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다만 PWM센터가 출범 초기인 만큼 WM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보안하기 위해 고객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도록 IPS(investment products & services) 본부의 상품·서비스 개발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IB 사업부문에서는 은행과 금융투자의 기업금융 담당자들이 기업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프라 측면에서는 양사의 기업금융담당자(RM·Relationship Manager)들이 공동영업을 통해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DUO RM’ 제도와 양사의 상품·서비스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PM(Product Manager)협의체’ 등의 기반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보면 기존 단일회사 RM이 협의를 진행했을 경우 상담이 불가능했던 타 업종의 상품구조를 DUO RM제로 바꾼 이후 협업을 통한 거래규모가 약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업과의 관계형성에서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까지 많은 정보와 노하우 축적이 필요한 CIB영역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 체계가 아직 초기단계라 성급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보이는 모습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양호하다”며 “앞으로는 은행과 증권이 단순히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들께 수준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 제공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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