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女선배-신입 男행원, 창구 텔러업무 교육 중 ‘눈 맞는’ 경우 잦아
# 2006년 25세의 나이로 NH농협은행에 신입사원으로 입행한 이종석 계장(현 과장·31)은 경기도 포천 송우지점으로 첫 근무지 발령이 났다.
통상 남성 신입행원이 지점에 배치되면 대부분 창구에서 텔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고객을 직접 대응하는 업무인 만큼 지점 내에서는 2~3년차 경력 텔러직원이 업무를 가르쳐주는데, 이 계장의 ‘사수’로 배치된 선배는 자신보다 5살 어린 20세의 지재희 계장(26)이었다.
제 아무리 업무상 선·후배로 처음 만났다지만 20대의 젊은 남녀가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붙어 지내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서로 ‘눈 맞는’ 경우가 잦다.
이 계장과 지 계장도 마찬가지. 어느새 연인관계로 발전한 이 ‘사내 커플’은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타 업종에 비해 은행에 유독 부부사원이 많은 편이다.
KB국민은행은 전체 직원 중 7.3%가 사내 부부다. 하나은행도 전체 직원 8천375명(지난해 말 현재) 중 약 250쌍의 부부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약 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앞서 소개한 이 계장의 경우처럼 통상 은행에 갓 입사한 신입행원은 대부분 창구에서 텔러업무를 보게 된다.
남성의 경우 약 2년간 군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사회생활 입문시기가 늦기 때문에 신입행원을 가르쳐주는 ‘사수’ 역할은 2~3년차 여성 선배직원이 맡게 된다.
서로 ‘눈 맞기’ 좋은 비슷한 연령대의 직원끼리 업무를 배우고 가르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이 싹트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은행에 부부사원이 많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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