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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애플 고래 싸움에 日업계 새우등"< WP>

  • 송고 2012.09.30 10:02 | 수정 2012.09.30 10:03

"고래(삼성ㆍ애플) 싸움에 새우등(일본 전자 업체들) 터진다."

애플과 삼성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피말리는 특허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일본 전자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면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삼성과 애플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일본 첨단 기술 대기업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도쿄발(發)로 보도했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은 한 때 미국 경쟁 업체들보다 고급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글로벌 전자 산업을 지배했다.

그러나 지금은 새 환경에 적응하고 기업 규모를 축소하고 혁신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20년 장기 침체로 휘청대면서 일본의 소비 가전 업체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디지털 세계를 따라잡지 못해 시장에서의 자유 낙하가 가속화하고 주가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경영진을 갈아치우거나 근로자를 해고하는 일도 비일비재해 샤프는 노동력의 20%를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업체들은 또 과거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줬던 TV 부문의 출혈로 인해 돈벌이가 될 만한 비전통적인 신수종 사업을 찾아 태양광 패널, 의료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가 여전히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꼭 갖기를 원하는 제품을 생산한 지 몇년이 지났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소비 가전 연구자들은 이를 지난 10년간의 과실과 계산 착오라고 설명한다.

일본 거대 기업은 TV, 전화기, 컴퓨터 등 독립형 기기에만 집중했지 소프트웨어나 이들의 제품을 다른 기기와 연계하는 방안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이들의 상품은 애플 아이폰이 랩톱 컴퓨터나 디지털 음악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최첨단 기술을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로 탈바꿈시키는 것도 너무 느렸다.

예컨대 소니는 전자책 기술을 일찌감치 개발했지만 실용화하지 못했고 애플이나 삼성이 시장을 독식하는데도 스마트폰 산업을 재빨리 따라잡지 못했다.

심지어 소비자들은 일본 상품의 품질에 더는 프리미엄을 주지 않는다.

샤프, 소니, 파나소닉은 가장 훌륭한 TV를 만들어내지만 한국의 LG나 삼성도 훨씬 싼 값에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내놓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튼버그는 "과거에는 최상품(the best of breed)과 2등 상품 사이에 큰 격차가 있었다. 지금도 소니의 고해상도 스크린과 LG 스크린 사이에 조그만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소비자는 그 차이를 모른다"며 "소비자들이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면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업체들은 이미 케케묵은 옛 사업을 지키느라 허송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소니는 4년간 흑자를 내지 못했고 파나소닉은 4년 중 3년간 적자를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프의 통합 시장 가치는 320억달러로 삼성의 5분의 1, 애플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

샤프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독점하면서 "다른 회사가 모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2008년 이후 판매량은 39% 감소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샤프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샤프는 경영진 임금을 10%, 근로자는 7% 깎았으며 해외 공장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더욱이 샤프 지분 10%를 사들이겠다는 의향만 밝힌 채 애를 태우고 있는, 팍스콘으로 잘 알려진 대만 혼하이(鴻海) 그룹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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