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하나지주에 ´주식교환 중단´ 서한 전달

송고 2013.02.05 14:00 | 수정 2013.02.05 14:07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오른쪽 두번째) 등 노조원들이 5일 하나지주에 주식교환 작업 중단을 촉구하며 관련 서한을 하나지주에 전달했다.ⓒ외환은행 노조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5일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에 외환은행 주식교환 작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서울 을지로 소재 하나지주 앞에서 ´소액주주 권익침해 주식교환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후 하나지주에 직접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하나지주 측이 수령을 거부하면서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

노조는 서한에서 "하나지주의 금번 주식교환은 소액주주 강제축출 이외 다른 목적을 찾을 수 없는 주주권익 침해조치"라며 "포괄적 주식교환에 앞서 공정한 가격에 따른 공개매수(Take Over Bid)를 실시해야 하며, 합병을 전제로 한 이번 주식교환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경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영국은 90%, 독일은 95% 이상을 공개매수로 확보한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해야 하며, 국내에서도 2011년 우리금융지주가 경남은행, 광주은행에 대해 공개매수를 통해 90% 이상 지분을 먼저 확보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집회 직후 전국에서 400여명의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31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기철 노조 위원장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하나지주가 상장폐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향후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와 교섭권 위임 등 강력한 투쟁을 할 것"임을 엄중 경고했다.

이 자리에는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과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 심상정ㆍ노회찬 진보정의당 심상정ㆍ노회찬 등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하나지주 합의이행과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을 강조했다.

한편, 하나지주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효율성 제고 및 협업체제 구축을 위해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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