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당분간 성장동력 찾기 힘들다"

송고 2013.02.06 09:04 | 수정 2013.02.06 13:45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우리·하나증권 등 목표주가 하향

엔씨소프트가 신작 `길드워2´의 흥행과, 기존 대표작인 `리니지´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증권가는 당분간 뚜렷한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요인이 없어 기존 게임들의 하락을 방어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이 나와야만 최근의 주가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엔씨소프트는 4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2천834억원, 영업이익 1천132억원, 당기순이익 1천19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연간실적으로는 매출 7천535억 원, 영업이익 1천513억원, 당기 순이익 1천5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24%, 영업이익 11%, 당기순이익 31%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간판 게임인 ´아이온´은 251억원, ´블래이드앤소울´은 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대비 각각 7%, 18% 감소해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6일 주요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춰잡거나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6일 엔씨소프트 에 대해 이익모멘텀은 하반기에 집중되지만 예상보다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는 ´블레이드앤소울´(B&S), 길드워2(GW2)의 중국 출시,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 출시, 신작 게임 와일드스타 출시가 관건으로,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1분기 말에서 2분기"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엔씨소프트에 대해 단기간 모멘텀이 없고, 해외서비스가 불확실하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하고도 변동성이 큰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를 제외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판단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실시했던 인력 구조조정 효과 등 비용효율화를 감안해 이익추정치는 소폭 상향조정했으나, 단기간 모멘텀이 부재하고, 해외서비스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이 국내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 게임은 중국시장을 노리고 기획한 게임으로 국내보다 뛰어난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기존 게임의 성장 및 중국 등 해외에서 성공 여부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기존 게임 트래픽 감소 우려가 완화됐다며 투자의견 ´적극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단기 수급 우려는 존재하지만 견조한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과 레벨업되고 있는 회사 펀더멘털을 감안시 현 주가수준은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는 것.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국내 서비스 성적이 센티멘트에 미치는 비중이 크게 줄었고, 아이템 판매 호조로 리니지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아이온이 지난 연말 대규모 업데이트 후 1월 이후 인상적인 트래픽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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