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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뻥튀기 시장´이 아니다

  • 송고 2013.03.04 10:05 | 수정 2013.03.04 15:10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4일 증시는 다시 한번 테마주들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에서 중도사퇴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했다는 소식에 안철수 테마주가 폭등했다.

대선 당일 출국해 수개월째 미국에 머물고 있던 안 전 교수가 삼일절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연휴 마지막날 오후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그것도 안 전 교수의 측근이 언론에 알리자 월요일 개장부터 곧바로 관련주들이 급등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같은날 키스톤글로벌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키스톤글로벌은 정 크리스토퍼영 대표이사가 김종훈 내정자와 매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종훈 테마주´가 됐다.

김종훈 미래부장관 내정소식은 지난달 17일(일) 발표됐다. 키스톤글로벌 주가는 월요일인 18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미래부 장관 내정발표 직전 거래일인 2월 15일 키스톤글로벌의 거래량은 57만여주, 14일은 31만여주에 불과했다.

반면 장관 내정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18일은 하룻동안 173만여주가 거래되며 직전거래일의 3배를 넘었고, 22일에는 무려 1천786만여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극심한 손바뀜 현상을 보였다.

그렇게 계속될 것만 같았던 키스톤글로벌의 상승세는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발표로 한순간 곤두박질 쳤다.

2013년이 두달 조금 넘게 지난 올해 들어서도 테마주들은 끊임없이 양산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방산주가 널뛰기를 했고, 연초에는 난데없이 MB정부의 수혜주였던 4대강 테마주들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김종훈 테마주도 2월 중순부터 ´맹활약´했고, 4일 급등한 안철수테마주들의 등락소식은 더 이상 뉴스로 분류하기 조차 민망할 정도로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이처럼 테마주의 이름을 달고 증시에 혼란을 초래한 테마주들은 대부분 고점에서 최대주주의 지분대량매각이 이뤄진 다음에야 열기가 식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물론 차갑게 식은 테마주들의 물량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들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매번 비슷한 논리가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종목이 테마주로 묶여 이유없이 급등 및 급락하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지만 "일단 내가 매수한 종목이 오르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시장에서 이성은 사라지는 모습이다.

사실 테마주로 큰 돈을 벌어들인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다만 테마주로 한몫을 챙긴 절대 다수는 개인 투자자가 아닌 대주주 또는 작전세력이라는 점이다.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는 대주주나 작전세력과 맞설 때 승산이 없다. 지난해 대선에 따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의 등장과 가수 싸이의 폭발적인 인기 등등 수많은 테마주들이 증시를 뒤흔들었고, 그 뒤에는 늘 해당 종목 대주주들의 대량매도 소식이 증권 뉴스를 장식했다.

누군가가 큰 돈을 벌면 결국 다른 투자자들은 큰 돈을 잃는다. 특히 기초체력조차 없이 기대감 하나로 급등한 종목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증시는 뻥튀기 시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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