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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내부출신’ 대세…관치 옛말?

  • 송고 2013.05.31 05:00 | 수정 2013.06.03 07:54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우리금융 이어 KB금융ㆍ농협금융도 내부출신 회장 선임 주목

지배구조 개선…투명한 CEOㆍ사외이사 선임절차 마련 시급

최근 금융권 인사시즌을 맞아 ‘내부출신’들이 속속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차거나 유력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내부출신’인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데 이어 회장인선 절차에 착수한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내부인사 발탁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KB금융과 농협금융까지 내부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산은금융지주(교수 출신)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금융지주사 회장직이 모두 내부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왼쪽부터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각사

왼쪽부터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각사

KBㆍ농협금융, ‘내부출신’ 회장 맞을까?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농협금융이 6월 초 차기 회장 후보자를 확정하고 인선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KB금융은 민병덕 KB국민은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차기 회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중 민병덕 행장은 1981년 8월 국민은행에 입행해 32년간 ‘금융맨’으로 지내며 행원에서 은행장직까지 오른 정통 ‘내부출신’ 인사다.

특히, 영업일선에서 쌓은 노하우와 업무추진력은 물론 직원들의 신망이 높아 노조를 비롯해 내부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임영록 사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행정고시 20회) 출신 인사지만 2010년 8월 KB금융 사장직을 맡아 어윤대 회장과 함께 KB금융의 체질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이룬 주역으로 꼽힌다.

농협금융 회장인선도 내부출신과 관료출신 인사간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신충식 농협은행장과 정용근, 김태영 전 신용대표, 일부 관료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계는 KB금융과 농협금융 모두 외부출신 보다는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와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발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의 경우 6월말 예정인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과 관련, 여전히 유력 인수후보라는 점에서 향후 KB금융과 우리금융간 합병이 추진될 경우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과 KB금융의 내부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또한 농협금융의 경우 지난해 3월 출범 이래 국내 5대 금융지주사 도약과 1조원의 순익달성을 핵심과제로 내세웠지만 관료출신(행시 14회)인 신동규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돌연 사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농협금융 차기 회장은 농협지배구조 특수성과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내부인사’가 적합하다는 견해와 농협금융의 경영보장 등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관출신의 강력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내부출신’ 회장, 내부권력화ㆍ정부소통 ‘한계’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비교적 ‘내부출신’ 회장을 배출하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다.

신한금융의 경우 최장수 CEO(19년)였던 라응찬 전 회장이 지난 2010년 내부 경영진간 비리사태(신한사태)로 전격 사퇴한 후 신한생명 사장 출신인 한동우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 회장은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투톱체제를 구축, 내부갈등을 봉합하고 독자적인 CEO승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김승유 전 회장이 15년간 CEO를 맡아 서울ㆍ충청ㆍ보람은행 통합에 이어 작년 2월에는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퇴장했다.

이후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김정태 회장이 하나금융을 맡아 CEO 임기제한(만 70세), 내부승계프로그램 도입 등 지배모범규준을 만들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CEO의 강력한 리더십과 외국계 주주들의 지지 등으로 외부입김에서 그나마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내부권력화에 따른 사조직화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팔성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내부출신’인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새수장에 올랐다.

이순우 회장 내정자는 우리은행에서 37년간 근무한 전통 ‘금융맨’으로 내부조직 장악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우리금융 민영화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이후에는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지주사들의 내부출신 CEO 선임이 가시화되면서 정부소통 문제와 관치금융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ㆍ외부 출신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공정한 후보추천 및 선임절차를 통해 금융전문성과 경영독립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적합한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금융회사의 불건전한 지배구조와 경영관행 개선 대책을 마련 중이며 6월 임시국회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제정’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등 관련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지주사는 주인이 없기 때문에 정부입김이나 특정세력에 의해 조직근간이 흔들리고 사조직화되는 경향이 심했다"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공정한 절차에 의해 CEO를 선임하고 사외이사들이 이를 견제, 감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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