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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새수장 임종룡, 최원병 ´맞수´ 될까

  • 송고 2013.06.11 17:00 | 수정 2013.06.12 20:00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중앙회ㆍ노조와 상생 및 소통 강조 ´융화리더십´ 주목

농협지배구조 제약으로 경영위축 우려, 생산성 회복 시급

‘낙하산 논란’ 등 우여곡절을 끝에 NH농협금융지주에 입성한 임종룡 신임 회장이 농협중앙회와의 관계회복과 지주사체제 조기 안착, 수익성 향상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농협중앙회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고려해 “상호협력과 조정자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노동조합 위원장을 만나 소통경영과 계열사 자율경영을 약속하는 등 내부 반발해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부출신 회장으로서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지배를 받는 농협금융 특수성과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 최원병 회장과의 소통 및 독립경영 확보,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속에 수익성 및 생산성 회복 문제 등 난제가 많아 순탄치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무혈입성’한 임종룡, 내부소통ㆍ경영정상화 주력

임종룡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EBN

임종룡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EBN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이 신동규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 3대 농협금융 수장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래 관료출신 회장으로는 두 번째다.

이날 공식 취임한 임 회장은 2015년 6월까지 2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당분간 외부활동 보다는 유관기관 인사와 NH농협은행 등 계열사 사장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농협금융 현안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란 약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농협조직 구성원과의 융화와 소통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임 회장은 지난 6일 내정 직후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이 불거지자 허권 농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을 직접 만나 노사상생과 계열사 경영자율성 보장을 약속, 신뢰를 이끌어내며 출근저지 등의 별다른 잡음없이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또한 취임식 당일 아침에도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측과 상호협력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6월 재무관료 출신인 신동규 전임 회장이 내정 직후 노조 측의 출근저지 투쟁 등으로 진통을 겪었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임 회장이 선제적으로 노조 쪽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또한 임 회장은 농협조직의 특수성과 대주주의 권한 존중, 최원병 회장과의 소통 및 협력경영 의지도 피력했다.

중앙회 경영개입 우려, 낮은 생산성ㆍ부채 등 과제 산적

임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관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에서 공정한 인선절차를 통해 금융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선임됐다”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또 “농협금융의 조속한 지주사체제 정립과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며 “특히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스크관리 체계 선진화 ▲생산성 개선을 위한 조직시스템 개선 ▲수익성 위주의 영업문화 정착 ▲IT체계 구축 및 금융소비자보호를 통한 고객신뢰 회복 등의 4가지 핵심 경영비전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상생과 소통경영’으로 농협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농협의 특수한 지배구조 속에서 얼마만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농협 지배구조는 농업협동조합이 100% 출자한 농협중앙회가 있고 그 아래에 농협경제지주회사와 농협금융지주회사가 있다. 농협금융 자회사로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증권, NH-CA자산운용, 농협캐피탈, 농협선물이 있다.

외형상으로는 농협금융이 분리됐지만 현실적으로 인사ㆍ예산 등 주요 경영결정 과정에서 농협금융지주 회장보다 농협중앙회장의 영향력이 더 강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동규 전임 회장도 이러한 지배구조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취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전례가 있다. 신 전 회장은 사퇴 표명 후 “현 구조에서는 누가 와도 힘들 것” “농협지배구조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며 강한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과 지주 및 계열사에 대한 독립경영 보장없이는 임종룡 회장도 중앙회와의 갈등을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농협중앙회가 나서 농협금융의 경영자율성을 보장하고 책임경영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농협금융이 명실상부한 국내 5대 금융지주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회복과 수조원에 달하는 부채청산, 인적쇄신 및 폐쇄적 조직문화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농협금융은 작년 3월 출범 직후 순익 1조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세웠으나 작년 당기순이익은 4천514억원으로 부진했다. 농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 4천351억원을 지급한 것이 실적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순익도 STX그룹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1천539억원에 그쳤다.

임 회장이 위기의 농협금융을 성공적으로 구원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명(短命) 회장의 전철을 밟게 될지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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