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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전쟁 현장을 가다]⑤“환율·가격 의존 체질 탈피해야”

  • 송고 2013.06.14 05:00 | 수정 2013.07.23 14:35
  • 이성수 기자 (anthony@ebn.co.kr)

<인터뷰> 정혁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

“급변하는 환율 견디려면 R&D 등 내실·경쟁력 갖춰야”

경제위기와 대지진을 겪고도 굳건히 일어서는 나라, 20년 가까이 물가와 샐러리맨들의 급여가 오르지 않는 이른바 ‘디플레이션’ 국가, 하지만 근성과 저력으로 뭉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과 함께 장기간 이어진 경제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2~3%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 등의 정책이 펼쳐졌다. 대형 양적완화를 중심으로 펼쳐진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로 일본은 수출기업의 수익이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하며 그 효과를 맛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 현지 국민들은 이 ‘아베노믹스’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EBN은 일본의 수도 도쿄를 방문해 ‘아베노믹스’의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현지의 경제상황과 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전한다. <편집자 주>

ⓒ코트라

ⓒ코트라

[도쿄(일본)= 이성수 기자] “지나치게 가격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내실을 갖추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일본 도쿄의 번화가 중 한 곳인 긴자 인근에 위치한 코트라 도쿄무역관에서 만난 정혁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사진>은 요즘같은 엔저현상 속에서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생존하려면 더 이상 가격과 환율에 기대지 않고 내실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환율이 급변하는 탓에 기업들의 경영이 쉽지 않아 일본기업도 글로벌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기업도 제품의 장점, 남들이 근접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를 가져야 한다. 그것은 R&D일수도 있고 소재일 수도 있겠지만 그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어려울수록 기업의 내실과 경쟁력, 고환율이 와도 견딜 수 있는 R&D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일본에서 일한 경제인들은 2008년 당시 환율을 보면 지금의 환율이 속도가 빠르다는것만 제외하면 그렇게 지나친 엔화약세도 아니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때문에 ‘환율 때문에 수출 못하겠다’며 가격경쟁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체질은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조언이다.

실제 일본에서의 한국기업의 현재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정 본부장은 “환율이 급변하면서 전반적으로 걱정이 많다”며 “우리기업들의 엔화거래 결제가 60~70%에 달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일본에 수출하기 어려워지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코트라가 지난 4월말 일본에 진출한 BI(비즈니스 인큐베이팅), IT 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환율이 100엔당 1천1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對)일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국내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이 같은 환율요인보다는 정 본부장이 앞서 언급한 ‘플러스 알파’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선 유망한 우리 기업들을 일본 글로벌 기업들과 매칭시켜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기업들이 일본 글로벌 기업들의 품질·디자인 요구조건에 맞추다 보면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지고, 다른 기업들은 일본 글로벌 기업의 서플라이 체인(생산·공급 과정)에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정 본부장의 생각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수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나고야에는 자동차부품 대일수출 전진기지를 최근 오픈했으며, 기존에는 도쿄 후쿠오카에만 있었던 물류센터를 오사카와 나고야에 추가 신설할 방침이다.

또 대 일 마케팅활동을 강화해나가는 수출 품목별로 대표사업을 개발해 추진한다.

부품소재분야는 도쿄에서 한국 부품산업전을 개최하고, IT분야는 스마트코리아 포럼을 개최하며, 농·수산식품분야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기업과 대형 유통체인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일본에 위치한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서플라이 체인 속에 들어가 환율영향을 덜 받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글로벌기업들은 부품소재의 해외조달 수요가 많은데, 일본기업도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체제를 갖추려 하고 있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으로 일본 글로벌기업의 부품소재 조달시장을 공략해 장기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지원한다.

정 본부장은 “일본은 엔고시절의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시 이런 상황이 왔을때도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며 “때문에 일본의 글로벌기업들이 코트라 측에 경쟁력있는 한국기업 소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트라는 수출진흥 업무 외에 일본으로부터의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기업의 글로벌화’라는 코트라의 목적에 부합해 ▲물건이 오가는 ‘대외수출’ ▲자본이 오가는 ‘투자유치’ ▲사람이 오가는 ‘인적교류’를 지원하는 각종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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