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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적격대출 '인기시들', 중기상품 내놨지만…

  • 송고 2014.04.16 10:30 | 수정 2014.04.16 17:47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저금리·은행 소극적 판매로 취급실적 부진

대출 짧게 쓸땐 변동금리, 길게 쓸땐 고정금리 유리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전세 값이 너무 올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1억 5천만원대 아파트를 대출을 받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싼 곳을 찾아보던 중 고정금리의 적격대출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변동금리는 3%후반대인 반면 적격대출은 4%초반대여서 고민에 빠졌다. 장기적으로 보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맞지만 당장 매달 내야할 이자를 생각하면 변동금리로 마음이 기울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로 안정적인 내집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던 유동화적격 고정금리대출(이하 적격대출) 상품이 저금리 장기화와 은행권의 소극적 판매로 외면받고 있다.

특히 변동금리 중심의 가계대출 구조개선을 위해 최근 주택금융공사 주도로 5·7년 만기의 중기 적격대출 상품이 출시됐지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14개 은행과 교보생명 등 6개 보험사가 취급중인 적격대출 상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적격대출 양수실적은 2012년 3월 도입 후 그해 11조 5천억원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모았으나 2013년 9조 2천억원, 올해 4월초까지 7천600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적격대출은 금융기관의 고정금리 내집마련 대출 재원 공급을 위해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미리 정해둔 대출조건을 충족하는 주택담보대출로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5억원, 기간은 10, 15, 20, 30년이며 거치기간은 최대 2년이다.

취급기관은 외국계인 한국SC은행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이래 국민·기업·농협·신한·씨티·우리·외환·수협·하나·경남·광주·대구·부산은행이 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적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교보·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흥국생명, LIG손해보험 등 보험사들도 판매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 만기구조 다양화를 위해 국민·농협·신한·우리·SC·광주·대구·부산은행 등 8개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3일부터 5년 및 7년 만기 적격대출을 출시했다.

또 6월초에는 ‘5년 금리변동주기 적격대출’을 추가로 출시하고, 은행이 적격대출 취급으로 손실을 입는 일이 없도록 ‘사전금리제시 양수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저금리 지속으로 고정금리에 대한 메리트가 낮은 상황에서 신규 적격대출 상품이 얼마만큼 호응을 얻을 지는 미지수다.

ⓒ은행별 적격대출(왼쪽)과 분활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이상) 금리현황.ⓒ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은행별 적격대출(왼쪽)과 분활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이상) 금리현황.ⓒ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주택금융공사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별 적격대출과 일반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의 금리수준을 비교해 보면, 우선 적격대출은 10년 만기(4월 10일자 기준)의 경우 한국SC은행이 4.13%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이 4.54%로 가장 높았다. 5년 만기 역시 한국SC은행이 4.08%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이 4.38%로 가장 높은 금리를 받았다.

이에 반해 만기 10년 이상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3월 기준)의 평균금리는 하나은행이 3.50%로 가장 낮았고, 한국씨티은행 3.60%, 농협 3.66%, 광주은행 3.69%로 뒤를 이었다. 수협(4.30%)과 전북은행(4.13%), 산업은행(4.09%)은 4%대로 금리가 비교적 높았다.

적격대출은 4% 중후반대인 반면,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3%중후반대로 금리가 0.6%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적격대출부 관계자는 “중기 상품은 10년 만기보다 0.05%포인트 정도 저렴한데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양수실적은 없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고정금리보다는 눈앞에 달콤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 적격대출이 작년 상반기 이전처럼 잘 나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격대출은 공사가 고시하는 기준금리에 은행들이 마진을 붙이는 구조로 거의 손실이 없지만 은행들이 금리차 때문에 판매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은행의 판매를 유도하고, 고객입장에서도 5년 전에 고정금리를 선택했지만 이후 금리가 하향기조에 있다면 금리 재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5년 금리변동주기’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격대출은 고정금리 대표상품으로 금리체제가 국고채나 채권금리를 따라가다 보니 아무래도 변동금리보다는 높은 경향이 있다”며 “5·7년 중기상품의 경우 은행에서 하는 혼합금리와 비슷해 금리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고, 기존 적격대출도 높아봐야 4% 초반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금리를 원하는 분들은 고정금리를 이용하고, 집을 매매하거나 대출을 짧게 쓰는 분들은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기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변동금리 선호도가 높은데 국내외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은행별 금리를 꼼꼼히 따져보고 내 소득수준에 맞는 금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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