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 단행…검사인력 보강·부서장 70% 물갈이

송고 2014.04.18 15:45 | 수정 2014.04.20 09:54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IT보안·검사 강화 위해 기획검사국, IT감독실 확대 재편

현장검사 인력 34명 증원, 외부전문가 영입 등 인적쇄신 모색

금융감독원이 18일 IT보안과 부서장 70% 교체를 골자로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EBN

금융감독원이 IT보안·금융정보보호 강화 등을 위해 현장 기동검사조직을 대폭 보강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IC카드 전환, 보험사기 방지 등 신규 감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조사·회계감리 등 일선 검사현장 인력을 34명 증원하고, 전체 부서장의 70%를 교체해 인적쇄신을 도모했다.

금감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방침을 밝혔다.

우선, '사전예방 금융감독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면밀하게 종합분석하는 '금융경영분석실'을 신설하고, 현장검사를 적기에 투입해 금융시장 불안 및 소비자 피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기존의 '금융서비스개선국'을 '기획검사국'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IT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검사전담부서인 'IT·금융정보보호단과 감독부서인 'IT감독실'로 재편, IT·금융정보보호단장이 관련 조직을 통할토록 했다.

금융소비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금융민원조정실'을 신설하는 한편, 고객민원 접수와 상담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하는 전담창구(원스톱서비스팀)를 소비자보호총괄국에 신설했다.

은행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리스크 전담부서인 '은행리스크지원실'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 부서는 종전 40국 14실에서 40국 17실로 확대됐다.

아울러 금감원 쇄신방안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및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의 간부직원을 전담하는 특임감찰팀을 신설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현장인력 보강과 대규모 인적쇄신도 단행했다.

검사․조사·감리인력을 종전 774명에서 34명 늘어난 808명으로 확대했다.

또 철저히 능력과 성과 중심의 신상필벌 인사를 위해 전체 70개 부서 중 70%에 해당하는 49개 부서의 국·실장을 전격 교체했다.

금감원은 이번 부서장 인사에서 뛰어난 여성인재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 영입과 우수인재 발탁에 주안점을 뒀다.

외부 전문가로는 28년간 금융과 IT분야의 전문성과 식견을 쌓은 최고의 여성 IT전문가 김유미 전(前)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을 신설조직인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으로 임명했다.

또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에는 금융이론과 현장경험 및 국제감각을 겸비한 파생상품 전문가 권오상 전 CHA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감찰실 국장에는 대구지검 및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거친 특수수사 전문가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특별조사국장에는 검찰 출신(부장검사)의 금융·특수수사 전문가인 조두영 감찰실 국장을 이동 배치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업무성과, 전문성 및 경력 등을 종합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이 탁월한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등 인적쇄신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계기로 대내외 잠재적 위험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부통제 및 조직기강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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