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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우투증권 노조, 400명 감원 놓고 갈등 첨예

  • 송고 2014.04.20 07:00 | 수정 2014.04.21 13:45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노조, 고용안정·자율경영 보장 요구 천막농성 돌입

농협금융,인력감축·조기합병설 일축…구조조정 진통 예고

농협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인력구조조정과 합병시기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EBN,연합뉴스

농협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인력구조조정과 합병시기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EBN,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인력 구조조정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농협금융이 우투증권 측에 400명 감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 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천막농성과 파업결의 등 실력저지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농협카드와 농협생명의 잇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금융이 무리한 구조조정 강행으로 노사갈등 문제까지 불거질 경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투증권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농협금융을 상대로 고용안정과 5년간 독립경영 보장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또한 노조는 천막농성에 앞서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 노조원 2천200여명 중 90% 이상인 1천990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 측이 이렇게 강력 반발하는 데는 농협금융이 요구한 감원규모가 너무 많고, 보상수준이 턱없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향후 우투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됐을 경우 중복 영업점 통폐합과 본사 유효인력 감축 등으로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노조측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직원 2천997명 가운데 1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도록 요구했다. 명예퇴직 규모는 400명 정도로 보상조건은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차등을 둬 최대 24개월치 이하로 제한했다.

농협금융이 제시한 보상조건을 따져보면 가령, 2억원을 받을 수 있는 부장인력은 130명 정도지만 이중 명예퇴직에 해당되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것도 24개월치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못 박은 상태여서 보상수준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투증권 노조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 등의 여타 금융사와 달리 젊은 인력이 많은데 만약,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인원이 농협금융이 요구한 인원에 못 미칠 경우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회사나 농협금융으로부터 사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명예퇴직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고 농협증권과 합병시 점포통합이나 본사 쪽에 겹치는 유효인력에 대한 추가적인 감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점포수는 농협증권 32개 지점, 우투증권 100개 지점으로 영업구역이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합병시 최소 32개 점포에 대한 점포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노조 측의 요구사항은 ▲고용안정 협약체결 ▲IT아웃소싱 반대 ▲5년간 독립경영 보장 ▲농협중앙회의 낙하산 인사 반대 등 크게 4가지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안정 협약체결을 통한 직원들의 생존권 보장과 함께 고객들과의 신뢰 측면에서 IT아웃소싱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특히 농협금융은 잦은 전산장애, 농협카드와 농협생명의 고객정보 유출사고 등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아 고객들이 농협 IT를 쓰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하고, 실제 몇몇 고객들은 농협으로 가게 되면 계좌를 빼겠다고 까지 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언론에 여러 차례 우투증권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혀지만 실상 '인수 조기합병'을 위해 말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농협의 경우 중앙회쪽 인사들이 지주나 자회사에 많이 포진돼 있는데 계열사로 편입되면 우투증권에도 중앙회발 낙하산 인사가 대거 오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금융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400명 감원설에 대해 부인했다.

농협금융 PMI추진단 관계자는 "우투증권을 인수한지 얼마 안됐고 이제 막 계열사 편입작업과 합병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현재 노조에서 주장하는 조기합병이나 400명 명퇴안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한 계열사 편입을 위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농협금융 측은 이르면 5월 중 편입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오는 22일(화) 기자회견을 열어 농협금융의 대주주 적격성과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고 등에 대해 집중 공론화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금융이 농협카드와 농협생명의 정보유출 사고로 기관경고를 받게 될 경우 관련법상 다른 금융사를 인수할 수 없다는 점을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또 우투증권 노조는 다음 주부터 지역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5월 8일 경고파업 등 본격 실력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농협금융과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농협금융이 '빅4' 도약을 위해서는 우투증권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노조 측과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할 지, 아니면 기존대로 인력 구조조정을 강행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농협카드는 외주업체(KCB) 직원에 의해 2천511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데 이어 POS단말기 해킹사고로 3만건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됐다. 또 4월에는 농협생명이 35만건의 개인정보 유출로 금융감독원의 특별 검사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농협카드는 지난달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갔으며 5월 중에는 관련 임직원 중징계도 예고돼 있다. 농협생명 측은 외부유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금감원 검사에서 농협생명의 과실과 불법성이 드러날 경우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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