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전략차종 또 통할까?

송고 2014.04.21 09:15 | 수정 2014.04.21 09:20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현대차, 중국 젊은 소비층 타깃으로 '소형 SUV'선보여

기아차, 중국 30~40대 가족층을 타깃으로 '중형 세단'내놔

ix25.ⓒ현대차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진출 12년 만에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한 현대·기아차가 다시 한 번 중심(中心) 공략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2014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올해 중국 시장을 사로잡을 현지 전략 모델을 21일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중국 전략차종인 소형 SUV 'ix25'를 선보였다.

ix25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Fluidic Sculpture 2.0)'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대담한 이미지의 전면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측면부, 단단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룬다.

현대차는 ix25의 목표고객을 스타일을 중시하며 합리적인 25~35세대로 정하고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해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올 하반기 중 중국 시장에 ix25를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4 콘셉트카.ⓒ기아차

기아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현지 전략 모델 K4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중국 중형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4 콘셉트카는 간결하면서도 중후한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활용성과 안전성, 최첨단 편의사양을 갖췄다. 앞쪽 후드 길이를 늘리고, 측면 유리 부분은 넓혀 대형 세단 같은 중후함이 느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K4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30~40대 가족층을 타깃으로 설정해 올해 하반기 중 중국 시장에 K4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해치백 시장 선점을 위해 내놓은 K3S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위해 디자인과 상품성에 중점을 뒀으며, 여성 고객을 위한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련된 디자인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중국 20~30대 신세대 계층을 겨냥해 다이나믹한 느낌의 스포티 해치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중국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현지 전략 모델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중형 세단 미스트라(밍투)는 출시 한 달만에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기아차의 중국 전략형 소형차 K2는 출시 3년만에 누적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공장의 생산력을 보강하고, 브랜드와 품질력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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