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4.8℃
코스피 2,646.09 29.66(-1.11%)
코스닥 858.01 4.22(-0.49%)
USD$ 1377.8 -0.2
EUR€ 1475.3 1.2
JPY¥ 886.7 -0.3
CNY¥ 189.6 0.1
BTC 93,581,000 2,559,000(-2.66%)
ETH 4,598,000 61,000(-1.31%)
XRP 764.5 22(-2.8%)
BCH 698,500 32,000(-4.38%)
EOS 1,365 144(11.7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 폐쇄"…매각 등 다각도 검토

  • 송고 2014.04.22 11:33 | 수정 2014.04.22 13:1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200만t 파이넥스 3호기 가동하면 1호기 '가동중단'

포스코가 파이넥스 3호기 준공을 앞두고 연내에 파이넥스 1호기를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설비 해외 매각 등 다각도로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22일, 파이넥스 1호기의 해외매각과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검토 중인 방안의 하나일뿐 확정된 바 없다"며 "중장기 계획에 따라 합리화를 통한 최신예 설비로 교체할 방안 등 여러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재철소의 파이넥스 1공장ⓒ포스코

포스코 포항재철소의 파이넥스 1공장ⓒ포스코

파이넥스 공법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돼 정부가 기술 유출을 관리하고 있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시험용 설비인 파이넥스 1호기는 기술적인 가치는 높지만 생산능력이 적어 매각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산 능력 증강보다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해외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 정부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포스코 파이넥스 1호기는 지난 2004년에 연산 60만t 규모의 시험설비로 준공돼 상용화 조업기술과 정비기술 확립에 기여했다. 이어 2003년 6월에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2세대 연산 150만t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포스코는 지난 2011년 6월 착공한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은 현재 준공을 앞두고 시험가동 중이다.

파이넥스는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는 혁신적인 제철공법이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200만t급 파이넥스 3호기를 건설함에 따라 근대 철강 제조기술을 도입한지 반세기가 채 되지 않아 우리나라도 철강기술 자립국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기술도입 등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세계 철강기술사를 선도하고 명실공히 도움을 주는 철강사로 위상이 바뀌게 된다.

세계의 유수 철강사들도 고품질의 고가 원료사용 한계에 부딪혀 저급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과 비슷한 기술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의 연구에 들어가 1996년에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다.

용광로가 50만t에서 200만t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20년 이상이 소요된 것에 비해 파이넥스는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200만t까지 확대해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3세대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는 150만t급 파이넥스와 동일한 투자비를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은 33%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4단 유동환원로(가루 철광석을 순수한 철성분으로 바꿔주는 설비)를 3단으로 간소화하고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이송하던 분철광석을 자체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운송 투입하는 등의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핵심 대형 밸브류를 대거 국산화해 국내 관련 산업의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3공장이 준공되면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t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되며, 이번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가 가동됨으로써 저가원료 사용에 따른 추가 원가절감액이 연간 1천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호기가 완공되면 전체 파이넥스 생산능력이 연 410만t으로 늘어나며, 신기술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포스코는 자체개발한 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첫 해외로 수출했다.

이번 협약은 2011년 7월 파이넥스를 합작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년여에 걸친 타당성 검토 끝에 내린 결론이다. 포스코와 중경강철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한다.

포스코는 내년말까지 중국정부의 비준, 한국정부의 기술수출 승인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해외 선진 철강기업을 패스트팔로우(Fast Follow) 해 제철소를 운영했으나 이번 파이넥스 기술 수출 협약으로 1968년 창립이래 처음으로 제철기술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동안 철강재 생산, 판매라는 사업영역에서 나아가 기술사용료를 받고 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하게 됐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46.09 29.66(-1.1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1:20

93,581,000

▼ 2,559,000 (2.66%)

빗썸

04.25 11:20

93,391,000

▼ 2,622,000 (2.73%)

코빗

04.25 11:20

93,442,000

▼ 2,611,000 (2.7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