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4.3℃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5.0 -3.0
EUR€ 1474.3 0.1
JPY¥ 884.2 -2.8
CNY¥ 189.3 -0.2
BTC 92,318,000 3,531,000(-3.68%)
ETH 4,490,000 237,000(-5.01%)
XRP 751.3 34.5(-4.39%)
BCH 687,300 42,100(-5.77%)
EOS 1,250 10(-0.7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삼성정밀화학, 고강도 사업재편…그룹 구조조정 일환?

  • 송고 2014.04.23 09:50 | 수정 2014.04.23 09:51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BT파우더 설비 삼성전기에 매각…삼성생명·PPG SSC 지분 정리

'친환경·에너지소재 선도화학사' 비전 추진

삼성정밀화학이 사업재편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지만,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23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은 BT파우더(Barium Titanate Powder) 생산설비를 삼성전기에 매각한다.

삼성정밀화학이 만든 BT파우더는 사실상 거의 전량이 삼성전기에 판매돼왔다. BT파우더는 다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의 원료물질로 사용된다. 삼성정밀화학의 BT파우더 설비 매각금액은 약 310억원이며, 양도일자는 오는 6월 초로 예정됐다.

▲"유휴자산 매각 통한 자산효율성 제고"
또한 삼성정밀화학은 보유중인 PPG SSC(도료업체)社 주식 10만1천851주를 360억원에 처분한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

'PPG SSC'社는 과거 삼성과 PPG 간의 자동차용 도료분야 합작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삼성정밀화학이 지분만 갖고 있던 회사다.

이 외에 삼성정밀화학은 보유중인 삼성생명보험 주식 94만4천90주를 약 933억7천만원에 처분한다. 삼성정밀화학은 23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삼성생명보험 보통주식을 처분한다.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에 사용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효율성 제고를 통해 염소·셀룰로스 계열 및 친환경·에너지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취지다. 올해 1분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도모했다.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적 원가혁신과 전방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차별화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해 매출액 1조3천141억원, 영업손실 203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천981억원과 영업손실 191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구조조정 실시로 1회성 비용이 증가하고, 암모니아 및 전자재료 부문의 제품 판매가격 하락이 적자로 연결됐다.

삼성정밀화학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2~3월 울산공장 직원 790여명 가운데 4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삼성정밀화학이 비주력 자산 매각으로 2분기에 1천6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2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BT파우더 사업의 영업손실이 일부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3분기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양광(폴리실리콘) 낮추고, 전자(반도체) 올리고"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달 폴리실리콘 합작사 SMP의 지분 35%를 합작사인 미국 선에디슨(SunEdison)에 매각하고, 매각 대금을 활용해 美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SSL社의 주식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지분(35%)을 1천400억원에 매각하면서, 지분 매각금액 중 1억 달러 규모의 현금출자를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진행중인 SSL의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SSL(SunEdison Semiconductor Limited)은 선에디슨의 관계사다.

삼성정밀화학과 선에디슨은 지난 2011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50대 50의 합작으로 SMP를 설립했다. SMP는 현재 삼성정밀화학 울산사업장 내에 연산 1만톤(t)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SMP社는 선에디슨의 지분 확대를 통해 기존 태양광 시장 수요뿐만 아니라 SSL社를 통해 반도체용 수요시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은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될 SSL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선에디슨과의 전략적 사업제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 삼성석유화학 다음은 삼성정밀화학?
삼성그룹은 지난 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한 데 이어, 이틀 뒤인 지난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을 전격 결의했다.

'삼성SDI-제일모직'간 합병이나, '삼성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간 합병은 표면적으로 사업적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것이지만, 그룹차원의 저수익 유사업종 구조조정 및 향후 후계구도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삼성정밀화학의 최근 사업재편 움직임도 이 같은 맥락의 일환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은 지난 3월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분해성 수지, 폴리실리콘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소재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사장은 "그룹 전자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중장기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초일류 소재 화학사'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 사장은 "첨단소재 기술을 통해 고객 맞춤형 고부가 소재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 '친환경·에너지소재 선도화학사'로서 비전을 보다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20:40

92,318,000

▼ 3,531,000 (3.68%)

빗썸

04.25 20:40

92,165,000

▼ 3,581,000 (3.74%)

코빗

04.25 20:40

92,144,000

▼ 3,506,000 (3.6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