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대책 두달, ‘강남 재건축’ 직격탄…1.95%↓

송고 2014.04.23 11:24 | 수정 2014.04.23 11:25
고설봉 기자 (sbgo@ebn.co.kr)

강남권 재건축 1.95%↓…송파 2.87%↓, 낙폭 가장 커

2.26대책 전후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 현황.ⓒ닥터아파트

2.26대책의 발표 후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매매가 변동률이 –2% 가까이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닥터아파트’는 전월세 과세의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하 2.26대책) 이후 2개월(3~4월)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일반아파트 제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95%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26대책 발표 이전인 1~2월 2개월간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2.62% 상승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연말 다주택자양도세 중과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등으로 올들어 1~2월 재건축단지 매수세가 증가하고,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2.26대책의 전월세과세 발표로 강남 재건축시장은 급격이 냉각되기 시작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2.26대책 발표 직후에 3월말까지 한달간 -1.58%를 기록한데 이어 3월말 이후 4월 22일 현재까지 한달간 매매가 변동률은 –0.33%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2개월간 재건축단지 강남권 각 구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송파구는 가락시영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 악재까지 겹쳐 –2.87% 하락했고, 서초구는 한신3차 등 전용면적 85㎡초과 대형 주택형이 많아 -2.42% 내렸다.

강남구도 1만2천여가구에 달하는 개포주공 및 시영도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2개월간 1.74% 하락했다. 반면, 고덕주공2단지, 둔촌주공 등 사업속도가 빠른 단지가 많은 강동구의 경우 0.44%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 팀장은 “2.26대책 발표이후 다주택자들의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정부는 오락가락이 아닌, 일관된 규제완화책으로 매매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주택시장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권 일반 아파트는 4월 들어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 한달간 0.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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