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일부 종목들이 작년 부진한 실적을 낸 반면 주가는 반대로 급등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유력후보들의 테마주로 엮인 14개 상장사의 2013년도 순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의 547억원보다 65.3% 급감했다.
매출액은 2조1천200억원으로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3곳을 뺀 11개사(78.6%)의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5개사는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거나 적자폭이 커졌고 나머지 6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평균 27.4% 상승했고, 14곳 중 13곳의 주가가 올랐다.
우선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테마주로 꼽히는 코엔텍의 경우 작년말 2천295원이었던 주가가 3천665원까지 올랐고, 역시 정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된 현대통신과 한국내화는 같은 기간 25.1%와 15.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3종목의 실적은 일제히 감소했다. 코엔텍과 한국내화의 작년도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6.7%와 34.3%씩 감소했고, 현대통신은 아예 적자 전환했다.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우원개발의 경우 지난해 4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지만 주가는 올들어 30.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이 나타났다고 해도 개선 정도와 기대할 수 있는 수익에 비춰 적정한 가격인지를 꼭 따져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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