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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깎고 덤도 줍니다"…제살 깎는 증권사 '호객행위'

  • 송고 2014.05.08 08:34 | 수정 2014.05.08 08:44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생존경쟁 속 수수료 인하에 현금제공까지

업계 내에서도 '출혈경쟁'우려의 목소리

증권사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 유치를 위한 '호객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증권업계이지만 당장 거래수수료 외에는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거래수수료 출혈경쟁이 뼈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온라인매매 중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이용한 거래대금 비중이 올해 초 25%를 돌파하는 등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MTS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모바일거래시 수수료 등을 받지 않거나 타 증권사에서 주식을 이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자사 모바일 거래 시스템으로 한 차례 이상 거래하면 통신비 등 지원금 20만원을 지급했던 현대증권은 올해의 경우 해외 증시 시세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창립 60주년 이벤트로 신규고객이나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MTS는 물론 HTS와 WEB 등 온라인 전 매체를 이용한 주식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2016년 4월 30일까지 2년 동안 면제키로 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던 '수수료 0.01%'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0.01% 아래 2~3번째 소숫점 자리를 두고 각 증권사들이 경쟁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0.01%의 수수료를 적용 중이고,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나란히 0.011%를 적용하고 있다. 동부증권의 경우 990원 정액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나 우대서비스 제공 등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것은 최근 몇년간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1년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섰지만 2년 만에 3조원대로 반토막났고, 이같은 영향으로 각 증권사들의 실적 역시 급감 한 데에 따른 자구책 중 하나라는 평가다.

반면 증권사들의 절대적인 먹거리 수단인 수수료를 두고 한정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경쟁이 끊임없이 반복될 경우 업계 공멸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도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무료 이벤트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 수익성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증권업계의 출혈경쟁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장 연구원은 수년간 증권업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자리를 놓치지 않은 연구원으로 그는 "업계 내에 비이성적인 경쟁이 만연하다"며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식상해지자, 이제는 현금과 주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쟁의 양상을 보면 '이윤추구'라는 자본주의의 근본 목적이 '공익사업'으로 전환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비이성적 경쟁은 손실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달 "주식매매 무료수수료 이벤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0.015%까지 내려온 이후 고객의 수수료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인하하고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했지만 고객들의 계좌이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고객의 수수료 민감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업계의 출혈경쟁 심화현상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이벤트를 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보니 홍보성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MTS 점유율 확대나 펀드슈퍼마켓 출범과 같이 전 증권사들이 사활을 거는 이슈가 생겼을 때는 모두가 이벤트에 뛰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년도(2013년 4~12월) 동안 20대 증권사의 전체 영업 수익에서 수수료 비중은 평균 12.8%에 달해 거래수수료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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