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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도덕적 해이 심각…고객피해 '모르쇠'

  • 송고 2014.05.21 10:55 | 수정 2014.05.21 15:34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정보유출' 박상훈 전 사장 비상근 고문 위축, 연봉 2억9천 받아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이 고객유출사고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연합뉴스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이 고객유출사고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초 1억여 건의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롯데카드와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억대 연봉의 고문에 위촉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불명예 퇴직한 박상훈 전 사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연봉은 현직 때의 40% 수준인 2억8천8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에서는 경영상이나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경우 고문직에 앉히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난 상황인 만큼 고문직으로 임명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퇴직한 계열사 CEO들을 1년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으로 박 전 사장을 고문에 위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득 KCB 전 사장도 사임 후 1억2천만원을 받는 비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금융권 사상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가 터져 대국민 사과 후 자진 사퇴한 마당에 관례를 내새워 억대 연봉 고문직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비난여론을 피하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반성과 재발 방지 약속의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정보유출 카드3사 중 롯데카드를 제외하곤 지난 1월 20일 정보 유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과 손경익 전 농협카드 분사장은 완전히 회사를 떠났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올해 민원평가도 개인정보유출, 전자금융사기로 소비자보호를 소홀히 한 탓에 민원이 전년 대비 41.1% 올라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반면 같은 처지인 국민카드는 채권추심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면서 민원이 감소해 등급이 3단계로 올라 롯데카드의 고객 서비스 응대와 대조를 이뤘다.

일각에선 “롯데카드의 이와 같은 인사는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다”라며 “앞에서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재발방지 약속해 자진사퇴 한 후 뒤에서는 억대연봉을 받으려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롯데카드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비상근 고문으로 있으면서 억대연봉을 받고 있다”며 “더군다나 KCB의 경우 문제의 핵심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사관리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경영이고 경영자의 도덕적 의식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정보유출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를 예고하고, 이 같은 부적절한 인사가 드러난 가운데 롯데카드와 KCB 측의 후속조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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