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중국 태양전지 소재시장 공략"

송고 2014.05.21 09:57 | 수정 2014.05.21 14:23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박람회 참가…'PV Paste' 시장 선점

제일모직이 5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박람회에 참가해 태양전지용 페이스트(PV Paste) 제품 등을 선보였다. 뫼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제일모직 부스 전경 [제공=제일모직]

제일모직은 중국에서 열린 대규모 태양광박람회에 참가, 태양전지용 핵심 전극소재 등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태양광박람회(SNEC PV Power Expo 2014)는 올해 8회째로 5월 20~22일간 열린다. 태양전지 제조장비·제조기술·재료 등 관련 산업 동향을 망라한 대규모 전시회다.

이 행사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업체 잉리솔라(YingliSolar)와 트리나솔라(TrinaSolar), 듀폰(DuPont)을 비롯 90개국에서 태양전지 관련 1천8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제일모직은 변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뫼비우스 띠 형상으로 전시부스를 꾸몄다.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PV 페이스트'와 전자재료사업 전용 브랜드 'Starem'을 전시관 전면에 배치했다.

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부 송창룡 부사장은 "중국 태양광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태양광 소재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0년부터 페이스트 관련 사업을 시작해 PDP용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태양전지(PV)용 페이스트 제품을 출시했다.

제일모직은 2013년 전체 매출 4조4천111억원 중 전자재료사업에서 1조6천122억원을 벌었다. 태양전지용 전극소재를 비롯 OLED·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PV 페이스트'란 태양전지 겉면에 얇게 도포돼 태양광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이동시키는 선로(線路)역할을 하는 전극 재료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발전량 기준으로 2014년 43.6GW에서 2020년 83.3GW로 연평균 15%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태양전지 주재료인 폴리실리콘, PV페이스트 등 소재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SDI'로 결정됐다.

양사는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된 안정적 사업구조 ▲구매·물류 통합에 따른 운영 효율 증대 ▲소재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기술 역량 강화 ▲마케팅 역량 결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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