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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이유있는 구조조정 아픔

  • 송고 2014.06.11 06:00 | 수정 2014.06.11 09:54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정성훈

정성훈

"천하의 ▲▲증권도 사람을 자르네요."

증권가의 구조조정 이슈는 이제 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로 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평소에 업계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각 증권사마다 번갈아가며 발표되는 구조조정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고, 한번 쯤 되짚어 본다.

한때 업계를 주름잡았던 증권사들도 불황앞에서는 도리가 없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증권가 구조조정이 희망퇴직 형식을 통해 본격화되고 있다. 요즘 증권가는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나가는 사람들만 넘친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은 최근 수년간 지적돼 온 증권사의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이 바람은 업계 내 입지나 규모와 관계 없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최근의 구조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자산기준 혹은 자기자본기준 등 각각의 기준으로 넘버원임을 자처하는 증권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이제는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할 처지를 맞게 됐다.

궁금증이 생긴다.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증권사들이 지금껏 무얼 하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겉으로는 회사를 자산관리·투자은행(IB) 분야를 키우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실제로는 브로커리지(중개) 영업에만 치중해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 증권사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을 못갖춘 회사가 연신 적자를 내고 있으니 결국 사람을 내보내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위탁매매가 그나마 유지했던 돈줄이었지만 비좁은 바닥에서 출혈경쟁을 지속하고 거래대금까지 급감하자 막혀 버린 형국이다.

업계의 선두주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대형 증권사'라는 자만에 취해 실속 없이 외형만 키웠던 곳은 이번 구조조정의 한파가 더욱 가혹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앞다퉈 '0.01% 수수료 출혈경쟁'에만 몰두해 왔던 결과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증권업계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금융사들의 IB 및 대형화의 장점을 충분히 취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지금의 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증권가도 언젠가는 다시 활황을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활황을 맞는다면 이후의 결과는 뻔하다. 증권사는 활황이라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며 예전처럼 생각없이 채용을 늘려 규모를 키울 것이고, 그러다 또 다시 불황의 문턱에 접어들면 지금처럼 무더기로 직원들을 거리로 내모는 일을 반복할 것이다.

지금의 아픔을 지금 매듭지어야지, 굳이 나중에 되풀이할 필요가 있을까. 조금 아프더라도 지금이 업계의 답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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