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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inance]주식 시장의 루키, 그리고 소포모어징크스

  • 송고 2014.06.12 05:00 | 수정 2014.06.12 16:25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김득기 IR큐더스 수석컨설턴트

김득기 IR큐더스 수석컨설턴트

#1. 지난 해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인 류현진 선수는 14승에 2.97의 방어율을 올리며 세간의 우려를 성적으로 잠재웠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몇몇 호사가들은 여전히 소포모어 징크스를 언급하며 지난 해만큼의 성적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 최근 '행오버'라는 신곡을 발표하며 또 한번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노리는 싸이는 전작인 '젠틀맨'에서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지고 말았다. 강남스타일 직후 발표한 젠틀맨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유투브가 만들어준 반짝 월드스타'라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소포모어 징크스란 '2년차'라는 의미의 'sophomore'와 불길한 징후라는 뜻의 'jinx'를 합친 합성어로 첫 번째 결과에 비해 2번째 결과가 완성도나 흥행 측면에서 부진한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프로 운동 선수들이 루키 시즌을 보낸 후 2년차에 부진을 겪을 때 많이 쓰는데,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냐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사례가 있었기에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갖는 말이기도 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이러한 소포모어 징크스가 존재한다.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상장을 할 때는 많은 목적과 배경이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자금조달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가장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을만한 시점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 심지어 좋은 밸류에이션을 얻기 위해 다가올 매출을 당겨서 회계에 반영하는 파렴치한 기업들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상장 당시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높은 공모가로 증시에 데뷔하지만, 그 다음 분기에서는 거짓말처럼 실적이 하락하면서 주가 역시 급락하는 소포모어 징크스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일명 '상장이 고점'이라는 주식 시장에서의 우스갯소리는 그렇게 생겨났다.

그런데 최근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에서는 이러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난 2013년에 상장한 기업들만 보더라도 이러한 현상을 잘 알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공모가를 최대 150% 이상 상회하는 주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 상장한 기업 38곳 중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기업은 무려 31곳에 달한다. 2012년에 상장한 기업 중 50%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관 기관들이 보수적인 공모가 책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발행사 스스로의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단순히 공모자금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는 자금 조달의 창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발전과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기업공개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전에는 몇 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장 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에 소극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IR을 실시하며 투자자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은 전작의 성공에 지나치게 도취돼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변화에 소극적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루키 시즌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에게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기업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시즌을 출발한 류현진 선수는 시즌을 1/3 가량 소화한 지금, 7승에 3.0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현재까지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훌륭하게 떨쳐내고 있는 중이다.

류현진 선수처럼 앞으로 증시에 입성할 증시 루키들도 성공적인 데뷔를 넘어 소포모어 징크스 또한 가뿐히 넘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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