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 33.8조, 한국의 43분1 그쳐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GDP는 2012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2012년 경제성장률(1.3%)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한국의 경제성장률(3.0%)보다는 3분의 1 수준이다.
토목건설 중심으로 건설업이 감소했으나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작황 호조로 농작물 생산이 늘어나고 석탄, 철광석 등 광물자원 생산을 확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3조 8천억원으로 한국(1천441조 1천억원)의 4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국민총소득(GNI)은 137만9천원으로 한국(2천869만5천원)의 21분의 1 수준을 보였다. 인구는 2천454만5천명으로 한국(5천22만명)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산업별 동향을 보면 농림어업은 양돈, 가금 등의 축산업 생산이 줄었으나 양호한 기상여건 및 적절한 병충해 방제 등으로 농작물 생산이 늘어나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광업은 석탄 및 철광석 증산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늘었고, 제조업은 경공업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중화학공업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 및 화력발전 증가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이 부진했으으나 정부서비스, 운수 및 통신 등이 늘어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도로건설 등 토목건설이 줄어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2013년 중 북한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 및 광공업의 비중(명목GDP 대비)이 전년대비 하락했으나 전기가스수도업 및 서비스업 비중은 상승했다.
농림어업은 전년대비 1.0%포인트 하락한 22.4%를, 광공업은 전년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제조업(22.1%)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나 광업(13.6%)은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업 및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각각 0.6%포인트 상승한 4.1%, 30.0%를 기록했다.
2013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수출+수입, 상품기준)는 73억4천만달러(남북교역 제외)로 전년보다 5억3천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광물과 섬유류 등이 크게 늘면서 전년대비 11.7% 증가한 3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기계류와 광물성생산품이 감소했으나 섬유류, 플라스틱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5% 늘어난 41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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