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앓던 우리아비바생명의 희망퇴직이 지난 8일자로 완료됐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를 떠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제 퇴직 여부를 확인한 뒤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로 인수된 우리아비바생명은 농협PMI 지시에 따라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당초 4일까지 접수를 받고 규모를 확정하려 했으나 신청자 저조로 접수 기한을 8일로 연기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직할영업팀을 신설해 60여명을 전격 배치하는 등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9일 기준 105명이 퇴직을 신청하고 회사를 떠났다. 이는 당초 사측이 설정했던 퇴직 인원과 맞물린다.
이에 대해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찍퇴(찍어서 퇴직)' 직원들을 직할영업팀에 배치시킨 뒤 강제로 퇴직을 종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8일 서울 충정로 본사 앞에서 우리아비바생명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부서장들을 통해 조합원 및 직원들과의 개별면담에서 퇴직을 종용했다”고 비판하며 “퇴직을 거부한 직원 84명은 원거리 발령하는 등 보복성 인사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재완 우리아비바생명 노조위원장은 “희망퇴직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일일이 확인할 것”이라며 “강제가 있었다고 판단시 복직 요구 등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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