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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부적합 철강재' 적발시스템 전격 도입
- 송고 2014.07.22 15:00 | 수정 2014.07.22 17:17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철강협회, 품질검사증명서 위변조 방지 '큐리얼' 개발 보급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비규격 중국산 등 부적합 철강재를 유통시장에서 걸러내기 위한 스마트폰 기반의 정품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7월 22일 오후 2시 송파구 가락동 철강협회 회의실에서 회원사 임원간담회를 갖고 철강재 품질검사증명서(MTC) 위변조 방지를 위한 QR 시스템 “큐리얼(QReal)” 시사회를 갖고, 협회조직을 위기 극복을 위한 철강산업 비상대책반 체제로 운영할 것을 선포했다. ⓒ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는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휴대폰으로 철강제품의 원산지 및 품질검사증명서(MTC)를 확인할 수 있는 '큐리얼(QReal)'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큐리얼은 휴대폰으로 품질검사증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사 서버에 등록된 품질검사증명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품질검사성적서는 일종의 '정품 인증라벨'이다. 성적서가 없거나 포토샵 등을 이용해 위·변조된 제품은 부적합 철강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현장에서 위변조 여부를 알기는 쉽지 않았다.
그동안에도 바코드 스캐너 및 수치입력 등을 통해 위변조를 가려낼 수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이같은 절차를 거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큐리얼을 사용하면 이제까지와는 달리 품질검사증명서 위변조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일환 협회 상근부회장은 “큐리얼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이 먼저 적용했으며, 향후 타회원사에게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강협회가 QR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은 품질검사증명서를 위변조한 수입산 철강재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건축물 등의 안전을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동시에 국내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몇년새 제조사 표시를 위조한 철근, 규격에 미달하는 불량 H형강, 가격을 낮추기위한 편법자재인 보론강 등이 국내 유입되고 있다. 부적합 철강재는 대부분 중국산인 경우가 많아 통상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철강재 수입량은 1천12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이중에서 중국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655만t을 기록했다.
또한 수입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월말 현재 40.1%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국산만으로도 23.4%를 차지한다.
품목별로 보면 상반기 H형강 수입량은 전년대비 21.5% 증가한 57만9천t을 기록했으며 이중에서 중국산이 54만3천t을 기록했다. 선재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84만6천t이 수입됐으며 중국산은 9.5% 증가한 55만9천t을 나타냈다.
중후판 수입량은 166만1천t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으며 중국산은 100만9천t으로 23.4% 늘었다. 열연강판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321만1천t을 기록했으며 중국산은 56.6% 급증한 177만7천t에 육박했다.
철강협회는 큐리얼 시스템 가동에 발맞춰 비상대책반 체제로 전환, 국내 철강산업의 총체적인 위기상황 극복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비상대책반은 오일환 상근부회장을 반장으로 수입대응분과, 시장정상화분과 등 2개 분과로 운영된다. 대책반은 회원사와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발굴하며 수입 철강재에 대한 국내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 부회장은 "큐리얼을 통해 부적합 철강재 신고, 회원사별 철근 롤마킹 자료사진 등록 및 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철강업계에 스마트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당초 7~8개 대형 철강사의 제품 정보를 협회 중앙서버와 연동하는 방식을 추진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각사 개별 서버를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큐리얼은 스마트폰용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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