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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척결 외치다 '정피아'로 자리채운 한국거래소

  • 송고 2014.07.25 08:00 | 수정 2014.07.25 08:12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임시주총 통해 여당출신 정치인 권영상 변호사 선임

금융권 경력 전무…전문성·낙하산 논란 자유롭지 못할 듯

권영상 한국거래소 신임감사 ⓒ한국거래소

권영상 한국거래소 신임감사 ⓒ한국거래소

'관피아'(관료출신)이 떠난 자리를 '정피아'(정치인사)가 채웠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23일 임시주총을 통해 금융권 경험이 전무한 여당출신 정치인 권영상 변호사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공공기관 임원 등 고위직에 관피아를 배제키로 했지만 결국 정치권 인사가 거래소의 감사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권영상 변호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7월 초부터 관련업계와 시민단체들이 강력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거래소는 선임을 강행했다.

권 변호사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04년에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출마하기도 했고, 2007년 대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남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2008년 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전형적인 정치권 인사다.

정치 경력은 오래됐지만 금융권에 관련한 업무를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정피아'논란은 물론 전문성에 대한 논란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상임감사 공모에는 낙하산 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뽑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학계와 법조계 인물을 중심으로 역대 최다인 17명이 지원했지만 결국 정치권 인사가 자리를 차지해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 상임감사 선임은 거래소의 체질개선 노력과도 상반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18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등급을 공개했다.

거래소는 전년 D등급에서 올해는 한 단계 낮은 E등급으로 밀려났다. E등급은 최하등급으로, 거래소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만경영은 물론 지속적으로 발생한 전산장애 문제 해결이 시급한 거래소가 또 다시 낙하산 인사를 상임감사 자리에 앉히며 논란을 더욱 키우게 된 셈이다.

임기 2년인 거래소 상임감사의 연봉은 1억4천만원이다.

거래소 상임감사위원은 감사위원회 소속으로 유가증권시장을 비롯한 거래소 각 시장 관련 감사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감사실의 보좌를 받아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시장감시본부 등 핵심 부서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며 임직원 직무감찰 및 공직기강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거래소 노조측은 권 변호사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만큼 당장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흥렬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사장과 감사 선임 모두 노조는 도덕성을 강조해왔고, 이번 상임감사 선임에서도 민·관·정 구분없이 도덕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며 "정치권에 몸을 담긴 했지만 크게 드러난 문제가 없는 만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감사인 만큼 금융권 경력이 없는 점도 크게 문제삼지 않았고, 다른 지원자 17명 모두 감사로서의 자질이 비슷했고, 이 가운데 가장 (도덕적으로)깨끗한 사람이 선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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