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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잇단 탄산수 시장 공략 "효능은 별로라는데…"

  • 송고 2014.07.28 11:51 | 수정 2014.08.26 11:29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의학계 "소화 개선·변비 호전 의학적 증거 불충분"

가전업계 "스파클링 기능, 소비자 상황에 따른 선택 문제"

'삼성 지펠 T9000 스파클링'(왼쪽), 밀텍산업 '소다스트림'(가운데), 위닉스 '소다스프레스'(SodaSpress).ⓒ삼성전자·소다스트림·위닉스

'삼성 지펠 T9000 스파클링'(왼쪽), 밀텍산업 '소다스트림'(가운데), 위닉스 '소다스프레스'(SodaSpress).ⓒ삼성전자·소다스트림·위닉스

'탄산수 시장'을 겨냥한 가전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물음표가 붙게 됐다.

탄산수 효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과 달리, 의학계에서는 탄산수의 효능에 대해 상상하는 만큼의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산수 제조제품을 만드는 가전업체들은 의학계의 지적에도 불구, 탄산수 시장을 지속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 가전업계와 의학계에 따르면, 세계 탄산수 시장은 약 41조원 규모로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그 효능면에서 명확한 연구자료가 제시되지 않고 있어 탄산수 제조 제품을 만드는 가전업계에 영향이 미칠 것이란 우려다.

현재 가전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00억원 규모다. 2011년 100억원대, 2012년 130억원대로 해마다 약 20%씩 성장, 올해 말에는 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위닉스, 밀텍산업 등 가전업계에선 탄산수 제조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는 스파클링 워터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삼성 지펠 T9000 스파클링' 제품을 출시했다. 또 밀텍 산업의 소다스트림 또한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에 단독으로 실린더를 제공하는 등 기술 제휴를 통한 매출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위닉스도 지난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스파클링메이커 ‘소다스프레스’(SodaSpress)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며, 탄산수 효과를 오히려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스파클링 워터가 ▲소화 촉진 ▲얼굴 각질 제거 효과 ▲생선 비린내 제거 ▲채소 씻기 등 활용도가 높은 점과 스파클링 워터를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한다는 추세를 들며 이와 관련된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소다스트림사(社)를 인용,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같은 가전업체들의 탄산수 효능 주장과 관련해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효과가 없는 것에 더해 오히려 악영향 우려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

한민규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탄산수가 소화와 배변활동을 촉진한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 논문이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할 때 의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며 “탄산가스가 트림을 유도함으로써 속이 편안해지는 주관적인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실제 소화불량을 개선하거나 변비를 호전시키는 등 의학적 효능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안 시 탄산수가 노폐물과 각질 제거 효과가 있다는 것과 관련 “탄산수로 세안하면 일시적으로 노폐물 제거와 마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이는 의학적 효능 이라기보다는 세안의 효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몸에 악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교수는 “평소에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을 자주하는 등 소화기계 증상이 있거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 받은 경우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현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영유아의 경우 자칫 탄산음료수(콜라·사이다)의 섭취로 어이질 수도 있고 다량섭취 시 자극증상으로 인해 소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권장할 수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료계 의견에 동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업체는 LG전자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서는 탄산수 제조기 관련 가전제품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탄산수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린다”며 “탄산수에 대한 선호도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높고, 한국에서 탄산수를 매일 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먹을지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반면 이같은 의료계 지적에도 불구 LG전자를 제외한 가전업체들은 계속해서 탄산수 제조제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탄산수 냉장고는 기본적으로 정수물이 나오고 탄산수는 옵션으로 넣고 빼는 것”이라며 “부가적인 기능으로 소비자의 상황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스파클링 냉장고 구입 성향은 높다고 들었다”며 “탄산수 효과는 커피의 효능과 같이 양쪽 의견이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위닉스 관계자 또한 “과유불급이라고 탄산수도 많이 먹으면 안 좋다”며 “위가 안 좋은 사람이 먹으면 안 좋다는 건 어느 정도 일반화된 내용인데 대다수 사람들이 먹는데 지장이 없다”고 단언했다.

의학계의 지적을 무시한 가전업계가 향후 탄산수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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