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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다임러트럭,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 트랙터…연비 5% ↑

  • 송고 2014.07.28 15:16 | 수정 2014.07.28 15:18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과 최적화된 파워트레인

전후방 카메라 적용으로 운전 편의성도 향상

ⓒ다임러트럭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인천=이대준 기자]트레일러 운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알뜰형 트랙터가 나왔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 트랙터(Actros 6x2 2641 LS Blue Efficiency Tractor)’를 출시했다.

이날 선보인 모델은 악트로스 대형트럭 가운데 트랙터이다. 트랙터는 뒤에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는 트럭으로, 건설 자재를 운반하는 덤프트럭과 비교가 된다.

캡 사양에 따라 DD2 Cab과 L-Cab으로 나눠서 출시됐으며, 가격은 ▲DD2 Cab 모델 1억4천900만원 ▲L-Cab 모델 1억5천700만원이다.

주차장에 마련된 야외공간을 몇 바퀴 돌면서 직접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 트랙터를 시승해봤다. 시승한 모델은 L-Cab 사양이다.

우선 모델명의 의미를 짚어보면 6x2는 휠의 개수가 총 6개이고, 구동력을 갖는 휠(축)은 2개라는 뜻이다. ‘2641’은 앞의 두 자릿수 26은 총 하중 26톤을 의미하며, 뒤의 두 자릿수 41은 410마력을 나타낸다. 여기에 블루 이피션시라는 친환경 고효율 콘셉트가 적용된 트랙터라는 의미다.

유로 5 기준을 만족시키는 V6 배기량 1만1천946cc 엔진과 MPS 2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204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트랙터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2줄로 돼 있다. 이는 캡 안에 엔진 터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볼록하게 엔진 부분이 솟아 있어 다소 비좁게 느껴진다. 운전석 뒷쪽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매트가 깔려 있다.

이제 직접 몰아봤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가속페달이 부드럽다. 시승에 앞서 다임러트럭코리아 측에서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속페달이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작이 부드럽다. 크기도 작아 코너를 돌기에 무리가 없다. 동승석 쪽으로 카메라 모니터가 보인다. 주행 중에는 차량 전방을 보여주고, 후진 기어를 넣으면 후방카메라가 작동한다. 차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차량 주변을 자세히 살필 수 있는 편의사양이 있어 유용하다.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에 있을법한 옵션이다.

총 시승 시간이 10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시승이라고 할 수 없다. 일종의 체험기 정도로 봐주면 될 것 같다. 최고속도도 30km/h 이상을 낼 수 없기에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메르세데스의 파워 시프트2(MPS 2)가 적용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편안한 승차감은 잠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제성을 위한 블루 이피션시 적용이 가장 눈에 띈다.

우선 차량 전면 유리 위에 있는 썬 바이저가 없다. 대신에 썬 필터가 적용된 유리를 적용했다. 썬 바이저가 주행 중 공기저항을 일으키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다. 외부 거울로 인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전후방 카메라도 장착했다.

캡과 트레일러 사이 공간에서 발생하는 와류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어 디플렉터 및 사이드 에어 디플렉터도 장착했다. A필러도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해 적용했고, 사이드 스커트도 마찬가지다. 외부로 돌출된 에어혼도 내장형으로 변경했다. 타이어도 구름저항을 개선한 에코피아 타이어를 장착했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아주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이런 다양한 장치들이 적용되면서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 트랙터는 기존 대비 약 5%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다임러트럭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트레일러 운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경제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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