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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하반기 경영키워드 "장기 불황에 대비하라!"

  • 송고 2014.07.30 09:53 | 수정 2014.07.30 10:13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정유업계 불황 3~4年 더 지속, 이에 대비해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경영환경이 위기 그 자체, 위기의식 재무장해야"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협력사와 공동체 의식 갖고 같이 파도 넘자"

올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영키워드(key word)는 단연 '불황 장기화 속 위기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수출 중심으로 지탱 돼 오던 경기 회복세가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고 원.달러 환율은 1천원대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경고음이 켜졌다. 이미 한국은행은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재계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재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불황속에서 경영의 불확실성과 위기를 넘어 산업구조 개편, 경제 혁신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는 자리에서도 같은 맥락의 논재가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평창에서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대한민국!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포럼에서는 재계 공통의 현안인 위기 극복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그룹 총수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비장하고 현실화되는 추세다.

지난 28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과거 석유화학 및 윤활유 사업에서 돈을 벌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모든 사업이 다 어렵다"며 "정유업계 불황이 3~4년은 더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동수 회장은 "에너지 절감이나 효율 증대를 위한 투자는 적극 진행해왔지만 최근엔 1~2년 후 단기 회수 가능한 투자마저 줄이고 있다"며 "한국 정유사들은 세계 무대에서 산유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허창수 GS 회장은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렵고 불확실하며,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며 "선제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허창수 회장은 "지금 상황이 어찌보면 사업전략을 재점검하는 좋은 기회다. 장기적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지 고민해야 한다. 어떤것을 포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하반기 전략을 시사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 공백이 1년6개월을 맞은 가운데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이달 초 SK 계열사 CEO 워크숍에서 '옥중서신'을 통해 "SK는 위기 극복을 통해 성장해 온 DNA가 있는 만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달라"며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김창근 의장을 중심으로 뭉쳐 어려운 상황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

에쓰오일(S-OIL)은 기존 정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석유화학 분야로 개편,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우선 2017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하고, 2단계로 2017년 이후 3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고부가 석유화학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잔사유 업그레이딩(Residue Upgrading) 시설도 확장한다.

이와 관련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인 동시에 다시없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연초부터 최근까지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고 불확실하다"며 "경영 환경이 위기 그 자체이고, 이는 장기화 및 상시화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기의식을 재무장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또 "석유화학 사업은 기술기반 사업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저가의 중동산 및 셰일가스 기반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사업은 차세대 소재를 적극 개발,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을 하반기 주요 전략으로 표명했다.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이사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이사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는 최근 협력업체를 초청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원팀(one team)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에 직면해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원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효성그룹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지금 처한 상황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익 확대와 효율성 극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효성이 하는 사업에서는 실력을 키우고 목표했던 일들을 반드시 이루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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