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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인수 보험사 ‘잔혹사’…합병 제물된 ING·우리아비바 직원들

  • 송고 2014.07.30 17:06 | 수정 2014.07.31 12:52
  • 조인영 기자 (ciy810@ebn.co.kr)

ING생명, 저성장 이유로 희망퇴직 단행…270명 내보낼 듯

우리아비바생명, 농협생명과 합병으로 30% 인력 감축

최근 사모펀드나 보험회사에 인수된 생명보험사들이 일제히 인력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인수회사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그 대가는 고스란히 피인수 보험사 직원들이 떠안는 형국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보험은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입사 5년차부터 차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규모는 전체 직원 1천여 명 가운데 30%인 약 270명 정도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말 ING생명을 인수하면서 임직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올해 초 정문국 사장이 새로 취임한 후 조직 및 인력 개편을 신속하게 추진했다.

기존 리스크 관리부서와 RS(퇴직연금) 부서 등이 통폐합 되면서 조직 수는 45개에서 34개로 줄었고, 임원도 30%로 줄었다. 부서장에 대한 권고사직도 진행돼 70명 중 절반인 35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대해 ING생명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할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의 승계를 약속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획책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문국 사장은 지난 29일 간담회에서 “정확한 협약 내용은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가 있지 않으면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라며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는 분명히 다르며, 희망퇴직에 대한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으로 회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 사장은 “ING가 2008년 업계 4위까지 갔을 당시 월납 보험료가 100억원 수준에 임직원 수가 1천명이었다”며 “지금은 그 때보다 매출이 30%도 되지 않는데 직원 수는 똑같다”며 인력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ING생명 인수자인 MBK파트너스의 정문국 사장 선임이 이번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며, 이후 ING생명 재매각을 위한 선결 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2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해 약 93%가 찬성했다.

최근 농협금융지주에 편입된 우리아비바생명도 인수 과정에서 전 직원의 30%가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앞서 우리아비바생명은 농협금융 PMI추진단의 지시에 따라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당초 이달 4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규모를 확정하려 했으나 신청 저조로 기한을 8일로 연기했고, 지난 6월 30일에는 직할영업팀을 신설해 60여명을 전격 배치하는 등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찍퇴(찍어서 퇴직)’ 직원들을 직할영업팀에 배치시킨 뒤 강제로 퇴직을 종용했다며 깅한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결국 9일 기준 우리아비바직원 105명이 퇴직을 신청하고 회사를 떠났다. 이는 당초 사측이 설정했던 퇴직 인원과 맞물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 대상 보험사는 피인수 특성상 경영 주도권이 인수자로 넘어가기 때문에 노조의 반대에도 구조조정 칼바람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경영진은 저금리 해법을 인력 감축 보다는 새로운 채널이나 투자처 등에서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엔 빅3 생보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저금리 속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1천명을 감원했고, 한화생명은 300명이 짐을 쌌다. 교보생명 역시 48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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