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2분기 749억 적자…희망퇴직 '직격탄'

송고 2014.08.14 17:06 | 수정 2014.08.14 17:07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2분기에 749억원의 적자를 냈다.

14일 한국씨티은행은 2분기에 3천323억원의 총수익을 냈지만 희망퇴직 실시로 2천264억원(세전기준)의 비용 지출이 발생해 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총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천795억원) 대비 12.4%, 1분기(3천400억원) 대비로는 2.3% 각각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이자수익은 이자부자산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음에도, 스프레드 축소와 저금리기조 지속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0.07%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3천180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수익은 투자상품 판매와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의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1.8%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와 관리비는 2천264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이 지출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97.0% 증가한 4천157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및 기타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738억원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감소, 미사용약정한도 관련 충당금의 감소 및 소송관련 충당금의 환입에 기인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 Ratio)은 전년동기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1.16%이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Coverage Ratio)은 리볼빙 카드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대손준비금 적립의 결과 전년동기 대비 67.2% 증가한 263.9%를 보였다.

6월말 현재 Basel3 기준의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2분기 중 후순위채권(미화 3억2천만불 및 원화 2천564억원) 전액을 조기 상환함에 따라 16.88% 와 15.83%를 기록했다.

하영구 은행장은 “2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실적은 금융서비스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단행했다”며 “씨티는 한국에서 소매금융 및 기업금융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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