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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합병 속도내는 하나·외환은행, 노조반발 난항 예고

  • 송고 2014.08.19 13:45 | 수정 2014.08.20 13:47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김종준-김한조 행장, 하나-외환통합 공식화…내주 통추위 출범

고용안정 등 각종 회유에도 노조 "2·17 합의 위반" 반대고수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9일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하고 조기통합을 공긱화했다.ⓒ하나은행

김종준 하나은행장(왼쪽)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9일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하고 조기통합을 공긱화했다.ⓒ하나은행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9일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3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외환은행간 업무시너지 및 비용감축을 위해 조기통합 필요성을 언급한지 한 달여 만으로 양 은행장이 통합작업을 공식화함에 따라 합병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정치권이 ‘2·17 노사정 합의서’를 근거로 조기합병을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다 금융위원회도 ‘노사합의’를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합병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공식 착수

이날 하나은행과 외화은행은 양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선언하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양 은행의 조기통합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통합논의 시기를 앞당겨 조직 내 혼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통합논의 거부로 협상이 더 이상 진척이 없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노조의 대응만을 기다리다 시기를 놓친다면 영업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돼 조직내 혼란만 커질 것”이라며 “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통합을 위한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이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통합추진을 위해 다음 주에 각각 이사회를 열어 통합 결의 및 통합계약서 승인을 의결하고 통합추진위원회 출범과 양 은행의 통합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통합 선언 이후에도 양 은행 노조와 통합과 관련 협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빠른 통합이 불가피하며 통합을 통해 국내 최고은행으로 도약하는 시기를 좀 더 앞당기고 그 과실은 직원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영업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보니 차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 노조도 진정으로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를 위한다면 하루빨리 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노조 강력반발, '무리한 통합강행' 우려도

하나-외환은행이 성공적인 통합 추진을 자신하고 있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이를 저지하겠다며 강력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노조 앞으로 지난달 7일부터 조기통합 관련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11차례 전달하면서 면담을 시도했으나 외환은행 노조는 ‘2·17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 금융위에 진정서를 내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일단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조기통합 당위성을 강조하며 직원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후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라는 기본원칙과 통합은행의 비전을 전파하기 위해 관리자급 대상 통합비전스쿨 607명, 책임자급 2천173명 대상 미래비전 워크샵 개최, 은행장 및 경영진의 직원 6천42명 만남 등 연인원 1만1천76명과 소통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외환은행 모든 본점 부서장들과 지점장들은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고, 외환카드 전적을 신청한 일반 직원 300여명도 연내 카드통합 승인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신제윤 금융위원장 앞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김 행장은 노조 측에 고용안정을 위해 인위적인 인원감축을 실시하지 않고, 인사상 불이익 금지 및 임금 및 복지에 있어 통합 전 대비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로조건 유지를 제안하며 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 측은 성명서 등을 통해 ‘조기통합 반대’를 위한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노조는 전날인 18일에도 “2·17 합의서는 금융위원장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포함된 노사정 합의서로 이를 파기하든 변경하든 외환은행 노사간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외환은행 직원들의 입장은 지난 7월 12일 서울역집회와 조합원 5천187명이 서명한 ‘합병반대 결의서’를 통해 이미 확인됐으며 직원들에 대한 합병지지 서명강요 및 노동조합에 대한 무도한 압박이 계속되는 한 노동조합은 경영진의 ‘대화’ 운운을 단 한치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0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하나-외환은행 합병저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2·17 합의'를 깨고 무리한 통합을 강행할 경우 노조반발은 물론,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하나금융이 ‘2·17 합의’를 깬만큼 노조 측과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병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012년 2월 5년간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 5년 후 노사합의를 통해 합병 추진 등을 담은 ‘2·17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논의는 노조와의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자 외환카드 분사에 대한 본인가 결정을 잠정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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