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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특별채용…직원 빠진 사내하청 업체는?

  • 송고 2014.08.20 10:59 | 수정 2014.08.20 11:30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현대차

ⓒ현대차

현대차가 4천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함에 따라 100개가 넘는 사내하청 업체들은 매출 감소와 인력 부족 등의 불똥이 예상된다.

2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조의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정규직 채용이 가능해졌지만, 이들이 소속됐던 사내하청 업체들에게는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19일 실시된 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 특별 채용’ 찬반투표에서 아산공장 57.1%, 전주공장 71.6%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15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천명을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게 된다. 나머지 비정규직 근로자 1천500명의 채용에 대해서는 2015년 이후에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2016년부터는 정규직 채용 시 일정 비율로 현재의 비정규직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노사는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2010년 이후 해고자를 사내하청 업체에 재입사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일했던 근속 기간 중 3분의 1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 10년 넘게 끌어온 사내하청 문제가 마무리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사내하청 업체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의 경우 12개의 사내하청 업체가 있다. 7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되면, 이들 업체들은 사실상 존립 기반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내하청 업체들이 그 의미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현대차 소속으로 바뀌면 사내하청 업체들은 문을 닫게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내하청 업체들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 의존도가 클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30명을 현대차에 파견했던 업체의 경우, 이번 특별 채용으로 25명이 퇴사를 하게 되면 회사는 파산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가장 규모가 큰 울산공장이 이번 합의에 빠졌지만, 향후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도 특별채용에 포함되면 도산하는 사내하청 업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공장의 사내하청 업체는 100여개에 이른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사내하청 업체가 맡았던 공정이 유지될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추가로 인력을 충원해서 라인을 돌리게 된다”며 “이번 특별채용으로 사내하청 업체가 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 채용되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은 현재 일하고 있던 라인에서 근무하기 보다는 인력이 부족한 라인에 적절히 재배치될 것”이라며 “자연 감소하는 인력 상황을 봐가면서 유동적으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에 불법파견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내하청 업체들의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 4천명의 비정규직이 포함된 울산공장도 향후 중요한 변수이다. 울산 비정규지회는 투쟁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근속기간을 모두 인정해야 정규직 특별채용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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