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500여 개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800억원을 평소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긴 다음 달 4일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직원 상여금,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천300여 개 협력업체에 납품대금 1천500억원을 9월 10일에서 4일로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납품대금 1천2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과 거래하는 중소협력사 2천600여 곳을 대상으로 정기 지급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다음 달 5일에 납품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450여개 협력업체에 780억원을, 현대홈쇼핑은 2천200여개 협력업체에 420억원을 조기 지급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설에도 4천153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2천1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협력업체 5천100여 곳에 납품 대금 6천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천300여 개 협력업체에 3천300억원, 이마트는 2천800여 개 협력업체에 3천500억원을 선지급 할 예정이다. .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래 대금지급 예정일은 9월10일이지만 추석 연휴 전인 다음 달 5일 앞당겨 지급할 것”이라며 “중소업체가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상품대금 2천700억원을 평소보다 10일 앞당겨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강제휴무 등의 영향으로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융 비용을 투자해 상품 대금을 미리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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