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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임영록·이건호 전산교체 갈등 미봉책으로 끝나나

  • 송고 2014.08.22 15:09 | 수정 2014.08.25 15:32
  • 박보근 기자 (jingji@ebn.co.kr)

금감원 중징계예고 두 달, 외부압력에 수위 낮춰

비정상적 지배구조 경영진 권력다툼 장기화될 듯

금융감독원은 21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각각 경징계를 결정했다.ⓒEBN

금융감독원은 21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각각 경징계를 결정했다.ⓒEBN

중징계를 예고 받았던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예상 밖에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전산교체 관련 실무진들만 중징계를 받으면서 금융당국이 외부압력을 받아 KB경영진의 징계수위를 조절했다는 비판을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KB 내부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지주, 은행의 비정상적인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을 경우 경영진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각각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전산교체 관련 검사를 직접 지휘했던 최수현 금감원장이 6월 초 중징계를 통보했지만, 두 달 가까이 제재결정을 미뤄오는 과정에서 외부압력이 반영돼 징계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는 평가다.

전산교체 관련 실무진들이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회장과 은행장만 경징계로 수위가 조절된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징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B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외압으로 징계수위를 조절했지만 앞으로 이를 두고 당국의 보복검사를 피하기 어렵게 됐고 결국 직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며 “KB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배구조체제를 바꾸지 않고는 경영진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KB금융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은 현 경영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주사가 만들어진 후 지난 6년 동안 경영진 충돌은 지속돼 왔다.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을 벌였고, 어윤대 전 회장이 중국 방문당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반대하는 사외이사들에게 술잔을 깨면서 화를 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권력의 핵심인 지주 회장과 그룹 비중 90%를 차지하는 은행장의 기득권 싸움,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사외이사들의 암투는 지속돼 왔다. 전산교체 문제가 이번에 표면상으로 드러났지만 앞으로도 이들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산교체 갈등이 미봉책으로 끝났지만, 한 번 등돌린 임 회장과 이 행장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또 다시 갈등을 재연하지 않으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지배구조개선 세미나에서 “비정상적인 지배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KB의 앞날도 없다”며,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회장과 은행장이 사퇴하고 겸임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낙하산 인사들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KB직원들만의 기업문화가 반영되지 못하고 단기성과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추천과 임원추천위원회에 직원대표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성낙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최수현 금감원장이 전산교체 검사결과를 보고 중징계를 장담했던 만큼 이번 제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주전산기 문제만이라도 시시비비를 가려 조직을 가지고 장난치려했던 경영진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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