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생산 재개 '다마스·라보' 수출 검토

송고 2014.08.27 16:12 | 수정 2014.08.27 16:14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왼쪽부터) 세르지오 호샤 사장, 마크 코모 부사장, 김형식 창원공장 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장면.ⓒ한국지엠

[창원=차은지 기자]한국지엠이 최근 생산을 재개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수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지엠은 27일 경남 창원시 풀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준비된 시장이 있다면 다마스와 라보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다마스와 라보를 내수에서만 판매하겠다고 제한하는 건 아니다"며 "세계 많은 시장 중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할 시장이 있는지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마스와 라보 생산이 중단됐던 상황에서도 올해 평균 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지엠은 남은 5개월 동안 노력해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 고객들이 자사 브랜드를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시장 점유율 10% 돌파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이번 다마스, 라보 생사 재개를 위해 총 4천400㎡ 면적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등 재생산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지만 가격 인상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매력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다마스, 라보 모델에 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TPMS), 온보드 진단(OBD) 시스템 등 안전 기능을 2016년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다마스와 라보는 생산 중단이 계획됐던 모델이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말 강화된 차량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고객들의 단종 철회 요청으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끝에 일부 기준을 유예 받아 재생산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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