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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원인, '삼성물산' 때문에…"공사 중 조치 미흡" 결론

  • 송고 2014.08.28 13:25 | 수정 2014.08.28 14:39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쉴드 공법 적용한 다른 구간은 ‘안전’...롯데건설 "무관"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 시행…송파·영등포 중점관리 지정

석촌지하차도 지하에서 발견된 동공 ⓒ연합뉴스

석촌지하차도 지하에서 발견된 동공 ⓒ연합뉴스

이달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의 싱크홀과 동공의 발생 원인은 지하철 공사로 최종 판명됐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쉴드 공법을 적용한 타 구간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도로함몰(싱크홀)·동공(지하 빈 공간)에 대한 민간 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 결과 및 복구 계획과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석촌동 싱크홀 원인 ‘지하철 공사’ 판단…제2롯데월드 영향 없어
우선 민간 조사위원회가 도로함몰의 추정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지하철 9호선(919공구) 쉴드터널 공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쉴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곳은 동공 등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동공이 발생한 지하철 919공구를 비롯해 쉴드터널 공법으로 공사 중인 충적층 전 구간(807m)에 대해 시추조사(26개소)를 실시했다.

조사위는 석촌지하차도 지하철 공사구간의 경우 지질이 연약한 특성이 있고 이에 시공사도 현장조치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지하차도 충적층 구간을 관리했지만 실제 공사 중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과거 한강과 근접해 있어 무너져 내리기 쉬운 모래와 자갈의 연약지층이 형성돼 있다. 특히 지하차도로 인해 타 구간(12~20m)에 비해 상부 지층의 두께가 약 7~8m로 낮아 무너질 위험성이 높았다.

그러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쉴드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발생 토사량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충분히 지반보강을 하지 않은 것도 동공발생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채움재를 주입하는 일반적인 지반 보강 방식이 어려워 터널 내부에서 수평방향으로 지반보강을 실시했지만 이것이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동공발생 위치를 봐도 충적층 내 장시간 쉴드 기계가 멈춘 위치 인근에서 대규모 동공이 다수 발생했고, 시공이 완료된 터널 바로 위를 따라 연속 동공이 발생됐다. 또 석촌지하차도 왕복4차선 중 지하철 공사가 시행되지 않은 하선구간에선 동공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공사가 시행된 상선 2차선 구간에서만 대규모 동공이 다수 발견됐다.

조사위는 동공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됐던 제2롯데월드, 광역 상·하수도관 등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민 불안 최소화…신속한 복구작업 지원
서울시는 조사위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를 시행, 동공발생 원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공학적 원인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쉴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현장에 계측기 703개를 설치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조사 결과 전혀 이상이 없는 주변 건물과 지하차도 구조물에도 53개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또 지하차도 주변에 주민안심 상담창구를 개설해 상시 운영하고 주민설명회와 가구별 방문 면담 등의 적극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걱정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담T/F팀을 지난 16일 구성하고 시공사의 원활한 복구 지원을 위한 기술자문·행정지원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시공사가 제출한 복구계획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복구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에 남아있는 쉴드터널 구간의 충적층 등 연약한 지반 공사는 전문가의 폭넓은 자문을 구해 시공사의 시공계획을 검토,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 한 후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3대 발생 원인별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 마련해 집중관리
서울시는 연평균 681건이 발생하고 있는 도로함몰과 관련, 노후 하수관 등 주요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특별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로함몰의 주요 발생원인은 크게 ▲하수관 등 지하매설물 손상 ▲도로 시공불량 및 지하공사 관리소홀 ▲굴착공사로 인한 지하수위 저하다. 지역별로는 송파(31%), 구로, 용산 순으로, 충적층 지반에서 많이 발생하며 시기별로는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노후 하수관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오는 2021년까지 5천㎞, 연평균 약 680㎞의 노후 하수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73%에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당장 내년부터 올해보다 1천17억원 증액된 2천200억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특별회계만으로는 부족해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충적층을 통과하는 터널공사 구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착공전과 준공 시에도 동공 발생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대형공사장에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을 신규 배치해 관리를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지하수 관리도 강화한다. 현재 ‘지하수 영향조사’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는 대형 굴착공사장이 포함되도록 ‘지하수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일 배출량이 100톤 이상인 시설물 283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하수 관련 지하개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첨단 탐사장비 도입, 송파·영등포 등 ‘중점관리지역’ 지정
서울시는 고성능 첨단 탐사장비를 확충, 도로함몰이 가장 빈번한 송파지역에 우선 배치해 도로함몰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전탐지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송파·영등포 등 충적층이 발달하고 도로함몰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중점관리지역’ 지정 ▲시 공무원 외에도 자치구 공무원, 지역주민·상인 등이 참여하는 ‘순찰활동’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차도 모니터링단’ 2배 확대 ▲5분내 출동하는 ‘도로함몰 긴급출동반’ 24시간 상시 운영 등도 추진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

도로함몰 이력정보, 지역별 위험도 등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로함몰 관리지도’도 내년 구축하고 품질시험소 내 도로포장연구센터(PMS)에 도로함몰 민간전문가도 채용,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도로함몰과 관련한 정보를 시민과 보다 활발히 공유하고 정책참여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시도도 이뤄진다.

시민, 국내외 전문가, 학계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로함몰 시민참여 토론방’을 페이스북에 한글·영어로 개설, 제시된 의견은 적극 수렴해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서울 곳곳에 발생된 도로함몰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주변에 이상 징후 발견 시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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