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동성 극대화한 '기어S'와 목걸이형 '기어서클' 동시 공개
LG, 세계최초 원형 OLED 채용한 'G워치R'로 경쟁제품과 차별화
오는 9월 5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를 앞두고 웨어러블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기존 IFA의 주인공이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위주였지만 최근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웨어러블 신제품 공개 러쉬가 시작된 것.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50억달러 규모의 웨어러블 기기 하드웨어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30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 것도 이같은 전망 속에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 '기어S'+'기어 서클'로 웨어러블 시장 전면전
우선 삼성전자는 9월 3일(현지시각)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를 열고 ‘갤럭시노트4’와 함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시계 ‘기어S’와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서클’은 삼성은 웨어러블 진화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신제품이다.
기어S는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스마트시계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내장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 간단한 정보를 수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는게 강점이다.
기어S에 휴대폰처럼 유심칩(USIM, 가입자식별번호)을 꽂으면 스마트폰을 중계기처럼 활용해 각종 알림 정보를 확인하거나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는 셈이다.
2인치 휘어진(커브드) 슈퍼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화면으로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대화형 보기'를 지원한다. 기어S에 최적화한 글자체를 탑재해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글자수도 늘어난다.
삼성의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했고 배터리 수명은 2일 정도. 시계줄 형태의 기본 스트랩과 팔찌 형태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블루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삼성전자는 블루, 레드, 모카 그레이 색상의 스트랩을 별도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과 재질의 스트랩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블루투스로 연동해 전화 통화와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 서클(Gear Circle)'도 함께 공개한다. 이 제품은 마그넷 센서가 장착된 목걸이 체결 부분을 분리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기어S와 기어 서클은 오는 10월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어서클은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과 유사해 보인다.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에 ‘S헬스’ 고도화, 나이키와 협력을 통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LG, 세계최초 원형 OLED 채택한 'G워치R'로 반격
LG전자는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을 채용이 돋보이는 스마트시계 ‘G워치R’를 공개한다.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OS를 채용해 삼성전자가 ‘타이젠’ 기반의 OS를 사용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G워치R은 단순히 OS뿐만 아니라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갖췄다. 24시간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는 기능을 장착해 시계 본연의 가치도 지켰다. 시계 줄은 시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써 기존 시계용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둥근 모양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플라스틱 OLED가 제품을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정교한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면서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둥근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시계 모양을 바꿀 수 있다. 고급 손목시계처럼 금속(메탈) 소재의 본체와 천연 가죽 소재의 시계줄(스트랩)을 적용해 멋을 살렸다. 시계줄은 시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 있다.
G워치R은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와 410mAh의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구글의 웨어러블PC(입는 컴퓨터)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방수 방진 기능도 갖췄다. IP67 인증을 획득해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제공한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을 이용해 세척이 가능하다.
소니도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이미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4’에서 스마트시계와 스마트안경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한바 있다.
이번 IFA 2014에서도 기존 전략대로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되고 자사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와의 연동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은 IFA 2014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내달 9일 별도의 아이폰6 발표 행사를 갖고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IT) 리코드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웨어러블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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