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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특수강 사업에 집중하는 까닭은?

  • 송고 2014.08.29 14:21 | 수정 2014.08.29 17:1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포스코특수강·동부특수강 인수가격 1조원...파이낸싱도 고려

"특수강 관련 계열사들의 미래 생존이 달린 문제"

세아그룹이 특수강 관련 업체들의 인수를 '미래 생존'과 직결시키는 모양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최근 포스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코특수강과 올해 안으로 매각 계획이 잡힌 동부특수강을 놓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 파이낸싱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아그룹 내 고위관계자는 인수를 위해서는 내부 자금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파이낸싱을 받을 수 있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포스코특수강 1조2천억원, 동부특수강 3천억원 대의 가격을 전망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이태성 세아베스틸 상무를 주축으로 한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동부특수강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또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세아베스틸이 단독으로 인수에 참여하는 만큼 올해 안으로 실사와 가격협상 등을 진행해 이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세아그룹이 특수강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업계 일부는 향후 재편될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가 생존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세아가 생산하고 있는 특수강 물량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고 있는 직, 간접적 물량이 약 50%가 넘는 만큼 향후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으로 잃어버릴 물량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6년부터 특수강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현대제철은 3고로에서 나오는 쇳물 100만t을 이용해 특수강봉강 60만t, 특수강선재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그동안 부인해왔던 특수강선재 2차 가공업체인 동부특수강 인수에도 최근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된다면 상하공정 연계를 통해 현대차와의 기술개발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향후 동부특수강이 현대제철에 편입될 경우 현대기아차그룹은 말 그대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일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진다.

다만 현대 입장에서 이러한 일관생산체계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세아를 비롯해 기타 여러 중소 특수강 제조업체들에는 주 수요처를 잃어버릴 수 있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수강 업계 관계자는 "특히 세아의 경우 과거 부산파이프 시절 주 수요처였던 현대건설 물량을 현대강관(현 현대하이스코)에 빼앗긴 트라우마가 있어 이번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아는 특수강 시장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을 지 몰라도 다른 중소업체들은 낙오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세아그룹 내부적으로는 포스코특수강과 동부특수강 인수를 '생존의 문제'로 직결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그룹 내 관계자는 "이번 인수 검토는 세아베스틸 등 특수강 관련 계열사들의 미래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며 "특히 포스코특수강 인수의 경우 특수강봉강에만 치우친 세아베스틸의 제품군을 넓혀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수요산업 다변화 ▲수출 확대 ▲수입재 대응 등을 전략으로 설정해놓은 상태다. 이번 포스코특수강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더불어 포스코특수강의 해외 시장 기반을 활용해 수출 또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MOU 이후 아직 인수·합병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이르면 다음 달 중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인수 후보 업체들에 투자설명서 발송을 시작으로 동부특수강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매각주관사로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선정했다.

투자설명서를 받은 업체들 중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업체들이 10월경 본입찰에 참가하게 되며 11월 우선협상자 선정, 12월 주식매매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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