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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업은 삼성중, 맏형 현대중 위협하나

  • 송고 2014.09.01 15:56 | 수정 2014.09.01 16:5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드릴십 시장 개척하며 현대중공업·대우조선과 어깨 나란히

업스트림 강자 삼성엔지니어링과 시너지효과에 업계 ‘주목’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조감도.ⓒ삼성중공업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조감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향후 글로벌 조선·해양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늦게 부각됐음에도 부단한 노력과 기술개발을 통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글로벌 ‘조선빅3’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업스트림 분야 강자인 삼성엔지니어링을 등에 업고 상선 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구매·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됐으며 삼성엔지니어링도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역량 확보로 육상 화공플랜트 중심에서 고부가 영역인 육상LNG와 해양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는 비전을 밝혔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은 삼성중공업 14조8천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조8천억원 등 약 25조원 규모로 15조원 규모인 대우조선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글로벌 1위 조선사를 자부하는 현대중공업(지난해 매출 54조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긴 하나 현대중공업 최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지난해 매출 22조원)를 제외할 경우 매출 격차는 7조원으로 줄어든다.

삼성중공업의 이 같은 성장은 약 20년 전인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과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당시 글로벌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빅2’ 체제로 인식됐으며 삼성중공업은 이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후 첫 번째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건조하며 세계 일류 조선사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이 있었는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VLCC를 건조했다고 보도자료를 낼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1990년대 후반 다른 조선사들이 생각도 하지 않던 드릴십 시장에 뛰어든 것도 상선시장에서 부족한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현재는 수익을 보장해주는 선종이 됐다”고 덧붙였다.

드릴십을 시작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의 상선경쟁에서 밀리며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으나 이것이 현재의 삼성중공업을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이 적자를 기록하던 지난해 드릴십을 앞세워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비록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일부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손실로 올해 상반기 1천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세계 최초의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오일메이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조선빅3’가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해양플랜트 상부구조(Topside)에 대한 기술력을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육상플랜트 중에서도 석유 매장장소의 탐사, 유전 굴착 및 채유시설 건설, 원유 판매 등 업스트림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는 드릴십을 통한 유전 굴착, 원유 생산 및 저장, 하역을 담당하는 FPSO 상부구조의 역할과 유사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양플랜트 상부구조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이 나왔던 이유가 이런 부분의 가능성 때문이었으나 육상플랜트와 이를 최대한 축소·집약해 배 위에 건설하는 해상플랜트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며 “지난 2012년 10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영국 아멕(AMEC)과 공동출자를 통해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해 외국 엔지니어링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테크닙(Technip), 사이펨(Saipem)과 같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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