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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사회에 거취 일임, 자진사퇴 안해”

  • 송고 2014.09.01 18:15 | 수정 2014.09.02 12:54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이 행장 "유닉스 안정성결함 5월에 알아" IBM교감설 일축

임영록 회장과 갈등설 일축, 화해 여지 남겨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주전산기 교체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은행장으로서 할 일을 다했다. 이제는 국민은행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거취결정을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전산기 의사결정 과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조직 수장으로서 본인의 거취를 임의대로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제 소신으로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해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간 주전산기 교체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사외이사들과 갈등을 빚었던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 7월 한국IBM과 계약이 종료되는데 만약 재신임이 된다면 이사회와 협의해 슬기롭게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전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만나 자신의 거취문제를 이사회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행장은 사전교감 의혹 등으로 곤혹을 겪었던 셜리 위-추이 한국 IBM 사장의 이메일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지난 1월 초 한국 IBM 대표와 15분 정도 만났는데 당시 이미 유닉스 시스템 전환에 대한 의사결정이 돼 있는 상황이어서 대표가 찾아온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후에도 수차례 면담요청이 왔지만 거절했는데 한국 IBM 대표명의로 메일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왜 사적인 메일로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메일 내용을 모두 무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은행CIO와 CISO, 지주 CIO, 은행 상임감사에게 메일을 포워딩만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IBM 대표 메일을 은행과 지주 해당임원에게 전달만 했을 뿐 그때까지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은행장은 “메일을 본 상임감사가 4월말 감사에 착수, 5월 9일 유닉스 시스템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해 처음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은행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대한 왜곡이 있었다면 진실을 규명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이사회에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감독당국에 보고를 했고, 허위보고를 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까지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사고를 통해 경험했듯이 만약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유닉스 시스템을 썼다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이 셧다운(마비)되는 사태가 온다면 누가 뒷감당을 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은행 고객은 2천800만명, 하루 거래량이 1억 건수가 넘는데 전산시스템 안정성은 은행의 존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제 양심에 비춰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측은 유닉스시스템으로 주전산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해 실시했던 벤치마킹 테스트(BMT)에서 1천700여건의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은행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 과정에서 임영록 회장의 국민은행 IT본부장 인사개입 문제가 대두됐고 이에 대해 소명한 것은 맞다”면서도 “유닉스시스템의 BMT 보고서 조작 건에 대한 검찰 고발장 초안 작성시 그 부분이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접수된 고발장에는 이 부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와 KB금융 문윤호 IT기획부장, KB국민은행 조근철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존 IBM시스템을 교체할 유닉스시스템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알고도 이사회 보고서에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행장은 최근 템플스테이 행사 도중 불거진 회장-은행장간 불화설 등 잡음이 끊이질 않는데 대해 “유아세례 받은 기독교인이어서 종교적으로 꺼릴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조직의 화합을 위해 템플스테이에 참석했다”며 “일부에서 잠자리 문제로 마찰을 빚은 것처럼 비춰졌는데 행사취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 부분에 대해 임원들에게 얘기한 것은 맞지만 당일 돌아온 것은 개인사정 때문”이라고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임영록 회장과 남은임기 동안 화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일만 정리되고 나면 남은 임기를 같이 갈 수 있다”고 화해여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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