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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엔저'…위기를 기회로?

  • 송고 2014.09.03 08:53 | 수정 2014.09.04 07:12
  •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엔화 약세 다시 시작…수출주 우려 높아져

"엔저 속도 완화시 저가매수 기회 될 수도"

한동안 주춤했던 엔화 약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수출주 중심의 국내 증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 초 달러당 105엔 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이후 102엔선 안팎을 오갔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서서히 올라 104엔을 재돌파했다.

원엔 재정환율의 경우 전일 장중 100엔당 970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8년 8월 25일 기록한 964.23원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엔화가 추가 양적완화와 아베 정권 개각 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작년말에 비해 30원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달러 대비 상대적 가치를 따지게 된다.

앞선 엔화 약세가 일본 '아베노믹스'의 산물이었던 것처럼 이번 엔화 약세도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시작됐다.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6.8%로 대지진 이후 최악을 기록했고 상반기 경상수지가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일본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최근 경제 회복세로 금리 인상과 달러 가치 상승 관측이 커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이 일본 금리 하락과 맞물려 미-일 금리차가 커지면 엔화 약세가 심화된다"며 "엔화 약세는 거스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원화 강세에 발목이 잡혀 있는 국내 증시는 엔화 약세에 따른 압박이 가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을 1천50원으로 가정하고 엔달러 환율이 연평균 105엔을 유지할 경우 국내 총수출은 전년대비 2.2%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철강,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업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앞서 정부의 경제 부양책을 등에 업고 2050선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을 뚫었으나 대형주 실적 부진과 환율 부담 등으로 208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큰 기계·조선·철강·화학 등에 마이너스 영향이 있고 수출주가 많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정책사이클과 엔저를 보면 코스피 2100선 돌파를 넘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엔화 약세가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로 지속할지가 국내 증시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처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5엔대까지 떨어진다면 투자심리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수출주가 타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저 속도나 강도가 작년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면 그동안 실적 부진 이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에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엔저가 진행된 작년 11∼12월 내수·서비스 업종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지만, 104엔대에 진입하면서는 비철금속, 운송, 건설, 기계, 자동차 업종의 수익률 회복이 빨랐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 3차 엔저에도 엔화 환율이 고점을 뚫는다면 수출주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크겠지만, 그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면 전통적으로 환율 피해 업종으로 꼽히는 주식에 대한 '역발상' 접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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