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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사, '조기통합' 갈등 최고조…협박·회유 불법 남발

  • 송고 2014.09.03 14:04 | 수정 2014.09.03 14:27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임시조합원 총회, 사측 물리적 방해로 3시간 넘게 지연

노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사측 형사고발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임시조합원총회가 사측의 물리적 방해 등으로 3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EBN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임시조합원총회가 사측의 물리적 방해 등으로 3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EBN

‘조기합병’을 둘러싼 외환은행 노사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014년 임금단체협상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하나은행 조기통합 저지를 위한 임시조합원총회를 열려했으나 사측이 직원 대기발령·불참 강요 등 물리적 방해에 나서면서 총회가 3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3일 오전 11시 서울 화곡동 소재 KBS스포츠월드에서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측의 직원참여 방해로 오후 2시가 넘도록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총회가 성회되려면 총 조합원 6천300명 중 해외근무, 육아휴직 등을 제외한 5천명 가량의 제적인원 중 67%인 3천35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현재 본점과 지방에서 조합원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오후 2시 기준으로 1천명이 모인 상태다.

노조 측은 조합원총회 지연이 사측의 철저한 방해공작 때문으로 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2~3일간 영업본부장과 임원들이 밤낮으로 직원들에게 노골적인 협박을 하며 총회불참을 강요했으며 총회전날인 지난 2일에는 일부 영업점에서 총회불참을 말할 때까지 직원들을 퇴근시키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3일에는 본점 직원들을 전원 조기 출근토록 했고, 지방지역에서는 직원들이 탄 버스를 차량으로 가로 막는 등 노골적인 물리력 행사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사측은 조합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직원 7명에 대해 대기발령 등 징계조치를 내려 노조 측의 강력 반발을 샀다.

외환은행이 직원들에게 보낸 임시조합원총회 불참을 회유하는 문자 내용.ⓒEBN

외환은행이 직원들에게 보낸 임시조합원총회 불참을 회유하는 문자 내용.ⓒEBN

실제로 사측은 ‘노동조합의 불법집회에 동요하지 말고 정상영업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혹시 집회 장소로 출발한 직원들의 경우 지금 즉시 복귀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등의 총회불참을 회유하는 수십 통의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의 총회참석을 노골적으로 방해한 부분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난 2일 형사고발을 한 상태다.

하지만 사측은 “조합 활동에 대해 강압행위 등 어떠한 부당노동 행위도 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임시조합원 총회는 2014년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와 함께 특별안건으로 조기통합시 총파업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공지한 것으로 합법적인 조합활동”이라며 “하지만 사측은 총회저지를 위해 핵심조합원 7명을 대기발령 냈고, 2~3일전부터 지점장과 부서장 등을 통해 총회불참을 강요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막아왔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임단협의 핵심 내용은 ▲정년연장 ▲통상임금 확대 ▲복지축소 중단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총회를 통해 임단협 투쟁과 핵심현안인 ‘외환·하나은행 조기통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노사정이 합의한 ‘2·17 합의서’를 깨고 조기통합을 일방적으로 시도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은행 8천만 직원들이 합심해서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8월 7일 직원 94%(5천187명)가 서명한 조기통합 반대 결의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7월 ‘외환·하나은행 통합논의’를 공식화한 후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을 주축으로 ‘조기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직원 회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 측은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서’ 준수를 촉구하며 금융위원회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내는 등 강력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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