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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 결산] 그야말로 '혁신의 용광로' 였던 베를린

  • 송고 2014.09.10 08:00 | 수정 2014.09.10 11:17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융합과 사물인터넷 흐름 속 '탈 가전' 트렌드 가속…경쟁국 맹추격 실감

커브드-웨어러블-스마트홈 '대세'‥기술 날개 단 '중국' 일대반격 '일본'

[베를린=이광표 기자] 지난 5일부터(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1천500여개 전자업체들이 혁신기술을 겨룬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가 10일 막을 내렸다.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역사적으로 늘 새로운 사상들이 충돌했던 '사상의 용광로'로 표현된다면, 그곳에서 열린 이번 'IFA 2014'는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기술이 총망라된 '혁신의 용광로'와 다름 없었다.

올해 IFA는 크게 세 가지 트렌드별 키워드와 국가별 달라진 위상을 가늠케하는 키워드로 나눠진다.

우선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도 이슈가 됐던 TV부문 속 '커브드'와 모바일부문 속 '웨어러블'은 이번 IFA에서도 계속 이슈로 주목받았고, '스마트홈'은 처음으로 경쟁구도와 오픈 생태계 조성 등이 엿보이는 시장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IFA 2014 삼성전자 전시장 내 커브드 UHD TV를 지켜보는 관람객 모습과 LG전자 전시장 내 마련된 스마트홈관의 모습. ⓒ삼성/LG전자

IFA 2014 삼성전자 전시장 내 커브드 UHD TV를 지켜보는 관람객 모습과 LG전자 전시장 내 마련된 스마트홈관의 모습. ⓒ삼성/LG전자

국가별 키워드로는 한국의 가전 강자 위상은 여전했지만 중국의 거센 도전, 일본의 반격, 전통강자인 유럽의 저력을 느낄 수 있던 자리였다.

휘어지는 TV, 입는 스마트기기, 미래형 가정

우선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 부문에서는 기존 UHD 흐름에서 더 나아가 커브드(곡면)가 대세를 이뤘다.

실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TV업체 TCL·하이센스, 일본 소니 등이 일제히 대화면 커브드 UHD TV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퀀텀닷(양자점) TV의 경우 출시 예정발표와 중국업체의 경우 이미 양산품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업계의 전반적인 트렌드는 '커브드'가 이끌었고 이를 반영하듯 각 업체 부스별 전시제품도 휘어진 TV로 가득 메워졌다.

모바일 부문의 대세는 단연 웨어러블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IFA 2014 개막 직전 갤럭시 노트4 시리즈 언팩 행사 자리를 갖고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져도 통화 기능을 수행하는 여섯 번째 웨어러블 제품 '기어S'를 선보여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도 이에 맞서 세계 최초 원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클래식한 시계 스타일의 웨어러블 기기 'G워치R'을 공개했다.

소니는 1.6인치 화면에 방진방수(IP68)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3’를 선보였으며 모토로라는 ‘모토360’을 선보이고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원형 시계형태를 띈 스마트 워치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대만 에이수스의 웨어러블 기기 젠워치 등 각양각색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전시장 곳곳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IFA 에서는 미래형 가정을 암시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가전 업체들 간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동안 스마트홈이 단순히 원격으로 가전제품을 조정하는 것이었다면 여기서 진일보한 사용자의 상태을 파악하고 가전기기가 스스로 상황에 대응하는 시스템이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실제 집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 스마트홈 시스템을 어떻게 구현되는지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거실과 부엌, 침실 등을 마련해 각 상황에서 스마트홈 기능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용자가 집 근처에 오면 저절로 에어컨을 켜고 불을 켜서 쾌적한 환경을 마련한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특정 상황을 모바일 메신저에 입력하면 가전들이 알아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외출'이란 단어를 적으면 저절로 전등이나 TV, 에어컨이 일제히 꺼지기 때문에 일일이 점검할 필요가 없어졌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진 유럽의 밀레·지멘스·보쉬 등 독일 가전업체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나타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독일 가전회사 밀레는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전시했다. 밀레는 '밀레 엣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 및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유럽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시스템 사업에 뛰어든 것은 유럽 시장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성숙해진 중국, 호시탐탐 일본, 저력 보여준 유럽

이번 IFA 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강의 경쟁구도도 관전포인트가 됐다. 특히 그동안 평가절하 됐던 중국 기업의 빠른 부상과 그동안 침체됐던 일본 기업들의 반격이 거세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평가였다. 또한 유럽 전통 가전 강자인 밀레와 지멘스 등이 보여준 저력도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 최대인 110형 커브드 4K TV를 선보인 중국의 TCL 전시장과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글래스가 전시된 소니 전시장 모습. ⓒEBN

세계 최대인 110형 커브드 4K TV를 선보인 중국의 TCL 전시장과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글래스가 전시된 소니 전시장 모습. ⓒEBN

중국업체들의 경우 TV부문에서 커브드 UHD TV나 OLED TV 등 기술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쉽게 선보일 수 없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절반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위협했다.

실제 TCL과,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저마다 70인치 이상의 대형 커브드 UHD TV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TCL은 110인치 커브드 UHD TV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해 크기로 국내 제조사들을 압도했다. 퀀텀닷 TV도 올해 연말 출시를 알리며 국내 제조사들과 상용화시기를 맞췄다.

창홍은 21대 9 화면비율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와 55인치, 65인치 OLED TV를 선보였고, 하이센스도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UHD 퀀텀닷 TV 'ULED 2.0'을 공개했다.

일본 업체들은 모바일 분야에서 거센 반격에 나섰다.

특히 소니는 주력품목인 TV 외에 모바일 제품을 전면에 내걸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인 2천7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와 성능과 기능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온 '스마트워치3'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안경형 웨어러블 '스마트아이글라스'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밀레와 지멘스, 보쉬를 비롯한 유럽 업체들도 가전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며 고집스럽게 지켜오던 보수적 전략에서 탈피해 스마트 기능이 추가된 오븐과 냉장고, 세탁기 등 첨단 가전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력 우위를 과시하며 갱쟁을 주도하고 있고 경쟁국들의 도전에도 의연한 모습이다"라면서 "그러나 맹추격에 나선 경쟁국들의 견제를 방심했다가는 언제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의식이 국내 기업들 전반에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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