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5.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4,154,000 3,084,000(3.39%)
ETH 4,497,000 100,000(2.27%)
XRP 751 36.6(5.12%)
BCH 702,800 22,600(3.32%)
EOS 1,154 57(5.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KB국민·우리·기업銀, 전산교체 서로 다른 결과…왜?

  • 송고 2014.09.11 17:42 | 수정 2014.09.12 11:09
  • 박보근 기자 (jingji@ebn.co.kr)

우리은행 IBM 재계약, 기업은행 유닉스 전환

KB 은행장 사퇴 이어 지주 회장까지 위태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KB국민은행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중징계를 받은 이건호 은행장이 사퇴하고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KB임직원들이 범죄에 준하는 행위를 했다’는 제재조치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IBM과 재계약을 통해 계약을 연장한 우리은행, 그리고 내달 6일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체제로 바꾸는 기업은행의 경우 큰 무리없이 진행하고 있다. 똑같이 IBM메인프레임을 사용해왔던 이들 은행이 전산교체를 두고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외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2006년)과 하나은행(2008년), 외환은행(2005년), 농협은행(2009년)이 IBM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교체했다.

아직 유닉스로 바꾸지 않은 곳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이다. 이들 은행들도 유닉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4년부터 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내달 6일 차세대 시스템(유닉스)을 오픈한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IBM메인프레임은 폐쇄형으로 보안성 측면에서 뛰어나지만 독점 공급으로 비싸고 유지‧보수비가 많이 드는 반면, 보안성이 강화된 유닉스의 경우 유연성과 호환성이 뛰어나고 IBM을 비롯해 HP, 오라클, 히다치 등 경쟁체제로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은행권의 스마트뱅킹 상품 개발 등 환경변화를 감안할 때 유닉스 체제가 더 낫다는 판단으로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도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2010년부터 유닉스체제 전환을 검토하면서 IBM을 압박해 계약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전산교체를 추진하면서 IBM측이 마지막에 가격을 크게 낮추어 들어와 교체보다는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수차례 가격인하와 중도해지 조건을 가지고 IBM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자 지난해 11월 11일 은행 경영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차선책인 유닉스 전환 검토를 시작했다.

하지만 재계약이 어렵게 된 한국IBM 대표가 지난 4월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지난 2년간 순조롭게 진행됐던 주전산기 교체작업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갔다.

KB사태의 발단이 된 이메일에는 기존 시스템 사용비용을 현저히 낮춰주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IBM이 지난 2013년 11월 제안했던 금액인 1천870억원보다 330억원 낮은 1천540억원을 제시한 것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이번 문제의 발단은 IBM의 기득권 행사가 반영된 것”이라며 “은행권 전체 흐름이 유닉스체제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IBM 측에서는 위기감 속에 은행장에게 개인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 IT담당 임원들은 주전산기 교체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수많은 오류를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확대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KB금융그룹 전체로 확산되면서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브랜드 가치 훼손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

금감원에서 중징계를 받은 이건호 은행장이 이미 사퇴했고, 사퇴압박을 받는 임영록 회장도 오는 12일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KB금융은 전일대비 2.15%(900원) 내린 4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IBM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국민카드는 주전산기 교체가 늦어지면서 IBM과 단기 연장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미 IBM측은 내년 7월말 이후 추가 단기연장계약을 체결할 경우 3개월 기준으로 월 90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메인프레임 한 달 사용료가 28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세배정도 많은 금액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14:44

94,154,000

▲ 3,084,000 (3.39%)

빗썸

04.20 14:44

93,988,000

▲ 3,100,000 (3.41%)

코빗

04.20 14:44

93,956,000

▲ 3,051,000 (3.3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