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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가보니…

  • 송고 2014.09.12 14:00 | 수정 2014.09.17 10:29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주차장 유료화·사전예약제 등으론 잠실혼잡 피할 수 없어"

롯데월드타워 프리오픈 투어 모습 ⓒEBN

롯데월드타워 프리오픈 투어 모습 ⓒEBN

서울시와 롯데가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잠실일대 교통대책,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겠다며 실시한 롯데월드타워의 프리오픈. 실시 전부터 내부 투어로 이런 대책을 점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러한 우려는 빗나가지 않았다.

내부 투어 경로는 명품관과 쇼핑몰, 영화관, 수족관 등 화려한 내부 모습을 적극 홍보하는데 그쳤고 그동안 제기돼 왔던 각종 안전문제에 대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문한 롯데월드타워. 1회 투어에 당초 계획된 50~80명보다 훨씬 많은 150여명의 주민들이 몰렸다. 대부분 인근에 살고 있는 중장년층들로 이뤄졌고 일부 젊은 건축학도나 외국인도 보였다.

프리오픈의 첫 행사는 20여분간의 동영상 관람으로 시작됐다. 롯데월드타워의 건설과정, 안전대책 등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대했던 석촌호수의 수위저하 원인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미국 시카고의 호수 주변에도 고층빌딩이 즐비하기 때문에 롯데월드타워도 안전하다는 멘트로 대신했고 인근에서 발생한 동공과 지반침하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역시 공사중 안전사고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미 발생한 인명사고 등에 관해서는 역시 거론하지 않았다. 주차대책을 묻는 방문객의 질문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뒤로 미뤘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투어는 명품매장이 들어서는 에비뉴엘동부터 시작됐다. 임시사용승인이 나지 않아 상품 진열과 판매는 금지됐지만 1층부터 5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은 모두 볼 수 있었다. 사실상 홍보효과는 톡톡히 봄 셈이다.

이어진 쇼핑몰과 영화관 투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간중간 이어진 현장 직원들의 설명은 내부 음악과 홍보영상의 소리에 묻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EBN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EBN

15만4천V급 변전소 위에 들어서 사고 위험을 지적받은 수족관에서도 안전 문제에 대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변전소 위 수족관은 배관 누수 사고나 침수로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고 특히 방수턱 높이가 담수 수위보다 낮아 물이 넘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행들은 수조관 내부 구조를 둘러보고 수조터널을 지나는 것에 그쳤다.

종합방재실에서 모의 화재 훈련 관람을 마지막으로 투어는 마무리됐다. 투어 중 부족했던 안전문제에 대한 설명을 보충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가 질의 응답 창구’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10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나마 질의응답 창구를 찾은 방문객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잠실일대 교통대책이었다. 롯데는 총 3천700여대 주차장 중 2천400대만 개방하고 사전주차예약제를 도입해 시간당 700대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잠실일대 교통혼잡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입장이었다. 창구를 찾은 한 중년 남성은 “지금도 혼잡한 잠실일대에 시간당 700대, 세시간이면 2천100여대의 차량이 잠실에 진입하는 것인데 이것은 교통개선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식 개장은 언제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롯데건설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2~3주 후면 가능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투어를 마친 한 남성은 “주민들이 쇼핑몰과 수족관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어떻게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서울시에서는 잠실일대 교통상황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관광하고 나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방문객들은 ‘사전안전점검’이라는 개념 보다는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했다.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입점해 있는 브랜드를 보며 기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많았다.

종합방재실에서 모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EBN

종합방재실에서 모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EBN

결국 서울시는 임사사용승인 허가에 대한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내부 모습을 보고 임시사용승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목적으로 이번 행사가 진행됐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11일 ▲홍보관 내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 동영상 삭제 후 교통관련 사항 추가 ▲수족관 내 변전소와의 차수 설명 보드 비치 ▲점검 경로에 피난안전구역(지하1층) 및 피난계단 추가 ▲설문조사 전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질의답변 장소 설치 등의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같이 보강된 내용으로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을 시행하고, 유관 기관 및 관계 전문가를 통해 점검 및 훈련을 실시한 후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요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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