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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에너지 소비 효율 '극과 극'

  • 송고 2014.09.15 09:55 | 수정 2014.09.15 10:06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삼성·LG·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 지향, 지속 개발 연구

소형가전… 제품가 초점, 기준 없어 등급 판정 못 받아

가전업체들이 3대 대형가전 중 하나인 냉장고의 성능과 기능, 디자인을 고급화하면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소형 가전 업체들은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에 이와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형가전 업체들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개선하며 프리미엄 제품을 지향하고 있지만 소형가전 업체들은 이러한 경향에 발 맞춰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아예 마련되지 않았거나 제품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에서다.

(왼쪽부터)삼성 수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LG 냉장고 '더블매직스페이스 V9500', 동부대우 150리터 콤비냉장고 'The Classic'.ⓒ삼성전자·LG전자·동부대우전자

(왼쪽부터)삼성 수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LG 냉장고 '더블매직스페이스 V9500', 동부대우 150리터 콤비냉장고 'The Classic'.ⓒ삼성전자·LG전자·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수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신제품을 출시하며 1천ℓ이상 대용량 고효율 냉장고 시장을 열었다.

이번에 출시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기존 동일 용량 제품보다 약 11%의 절전 효과가 있다.

기존 셰프컬렉션 라인의 냉장고는 에너지 소비 효율이 대부분 2등급이었다. 특히 스파클링 아이스·워터 디스펜서가 탑재된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소비전력은 월 39.9kWh로 에너지 소비 효율이 3등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소비 효율이 개선된 셈이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인 셰프컬렉션 냉장고 출시와 관련 “앞으로도 성능과 기능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까지 최고 수준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LG전자의 냉장고 중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인 제품은 22개 라인업 중 3개 모델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오스 V9500시리즈에서 2개, 895ℓ급 제품의 1개 모델이 대상이다.

‘더블매직스페이스 V9500’ 냉장고에는 냉장능력과 효율이 높은 5세대 ‘리니어 컴프레서’가 탑재됐다.

냉장고의 심장에 해당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LG전자가 지난 2001년 개발한 핵심 기술로 올해 5세대로 진화했다. 즉 5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한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녹색기기부문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력을 토대로 초절전·고효율·사용자 편의성 등 소비자의 니즈를 구현한 제품들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LG전자의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 가격이 올라가는데 이를 낮추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 또한 프리미엄 냉장고에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지만 삼성·엘지와 달리 저용량 냉장고에 초점을 맞췄다.

저용량 냉장고는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되는 게 통상이지만 동부대우전자는 저용량 냉장고에 프리미엄을 접목해 1인 가구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계획은 들어맞았다. 동부대우전자가 최저소비전력을 내세워 지난해 공개한 150ℓ 소형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은 출시 후 한 달 만에 2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월 소비전력이 20.3 kWh을 달성해 국내 150ℓ 냉장고 제품군 중 유일하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소형 냉장고에도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커 더 클래식은 150ℓ 냉장고 제품군 중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잘 팔린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단열재의 성능, 부품 개발을 통해 단가를 높이지 않고도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경희생활과학 제습기 '상쾌한(HAAN)',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레지나'(오른쪽).ⓒ한경희생활과학·바디프랜드

한경희생활과학 제습기 '상쾌한(HAAN)',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레지나'(오른쪽).ⓒ한경희생활과학·바디프랜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대형가전 업체들은 제품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개선하며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지만 소형가전 업체들은 제품 단가와 관련 제도 기준이 없다는 점을 들며 절전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의 가전제품 중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인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된 17ℓ 대용량의 제습기 ‘상쾌한(HAAN)(HDH-1017)’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제품 또한 한경희생활과학에서 자체 생산한 것이 아닌 외주 제작 모델인 것으로 파악됐다. 타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한경희생활과학’이라는 브랜드만 들어간 것.

즉 한경희생활과학에서는 스팀청소기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 가전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높은 에너지 소비 효율을 고려한 제품은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여 제품을 출시하면 가격대가 올라간다”며 “서브 가전이다 보니 주 고객층은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 없이 구매하는 소비자들인데 제품이 고가면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자사 제품에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표지하지 않은 상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대상품목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서다.

에너지 관리 공단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에서 고시된 적용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제품은 규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신고하거나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등을 부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의 소비전력은 220~230W로 하루 1시간씩 1달간 매일 사용할 경우 전기료가 약 1천130원(누진세 제외)”이어서 전기료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안마의자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등급 판정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을 들며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안마의자의 보급률이 매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좋은 효율의 제품을 보다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에 관한 기준안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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