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화인케미칼, 10월1일 '한화화인케미칼'로 새출발

송고 2014.09.16 07:52 | 수정 2014.09.17 08:08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염소 활용 전방사업 강화…현광헌 한화케미칼 전무 사내이사 선임 예정

한화케미칼에 인수된 KPX화인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로 간판을 바꿔달고 재도약에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PX화인케미칼은 오는 30일 여수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회사명 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KPX화인케미칼의 새로운 회사명은 한화화인케미칼(HANWHA FINE CHEMICAL)로 변경된다.

또한 현광헌 한화케미칼 전무를 한화화인케미칼 사내이사로, 김종규 한화케미칼 前 태국법인장과 이광훈 前 한화손해보험 경영지원팀 본부장은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외에 허정림 건국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도 한화화인케미칼 사외이사로 등재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13일 KPX화인케미칼 주식 50.7%(192만주)를 42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KPX화인케미칼은 가구·자동차·페인트·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Toluene Diisocyanate)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정밀화학회사다.

한화케미칼은 그 동안 염소를 공급하던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함으로써, 염소를 활용한 전방사업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염소는 한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 및 TDI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의 여수 TDI 3개 공장 중 1곳의 가동을 최근 개시했으며, 가동 정지상태의 나머지 2개 라인도 내년 초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이 보유한 16만m2(5만 평) 규모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사업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 확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동시에 화학 기반의 첨단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M&A를 모색할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IMF 당시 한화에너지 정유부문을 매각하면서 수백억원을 손해보면서까지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최우선 조건으로 협상을 관철한 바 있다. 이러한 정신이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경영전반에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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